[제4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낙수효과’ 화두...“현지상권 긍정적 영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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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열린 제4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크루즈관광 목적지 경쟁력 강화' 세션. ⓒ 제주의소리

제주도가 현재 크루즈관광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짧은 체류시간을 개선하고 면세점으로 한정된 관광루트를 지역상권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6일 제주 메종글래드제주에서 열린 제4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조직위원장 김의근)에서는 아시아 지역의 기항지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크루즈관광 목적지 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세션이 진행됐다.

이날 제주도는 2020년까지 크루즈관광객 230만명 유치와 1조2000억 경제효과 창출을 목표로 내세우며 몇 가지 실천전략을 공개했다.

김창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단체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쇼핑 강요, 불공정 수수료 지불에 따른 관광의 저품질화가 문제”라고 지적한 뒤 “낙수효과의 현실화를 위해 현재 4~5시간 밖에 안되는 체류시간을 연장하고 지역상권을 방문하는 기항지 관광형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국절차와 관련해서도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의 운영방식과 보완검색 등을 일원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앞서 원희룡 지사가 언급한 ‘원패스카드’ 도입도 이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토론에 나선 탄타이 옹새로 태국 푸켓 교통부 해양과 항만장은 “지역에 낙수효과가 나타나는 게 중요하다”며 “관광상품 기획을 할 때 현지상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구에서 도심지역을 연결하는 교통편의 편리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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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열린 제4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크루즈관광 목적지 경쟁력 강화' 세션에서 발표에 나선 김창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 ⓒ 제주의소리
이날 세션에서는 이밖에도 △미식테마관광상품 △1박2일 체류형 크루즈 시범운영 등을 시도하는 부산시의 사례가 발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김창선 국장은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크루즈 이벤트로 성장했다고 자부하고 있다”며 “앞으로 크루즈 전문 엑스포가 될 수 있도록 한 단계 더 높여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해양수산부와 제주특별자치도 주최, 제주관광공사와 (사)제주크루즈산업협회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제4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은 국내·외 크루즈 산업 관계자 1300여명이 참가해 아시아의 대표적 크루즈 전문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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