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단독주택 화재로 70대 할아버지 숨져...부인 도착했을 때는 걷잡을 수 없이 불길 번져 

13일 오후 2시47분쯤 제주시 이도1동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70대 노인이 숨졌다.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불로 주택 56.19㎡가 전소하고, 집 안에 있던 한모(79) 할아버지가 목숨을 잃었다.

한 할아버지는 지병으로 거동이 불편해 주로 안방에 누워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당시 한 할아버지는 밖에 나가 있던 부인 양모(75)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집에 연기가 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할머니가 전화를 받고 집에 도착했을 때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불길이 번진 상태였다.

집 안에도 연기가 가득 차 있었다. 양 할머니는 시커먼 연기 때문에 집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남편을 애타게 부른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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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전히 불에 탄 주택.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사진 제공.

이 과정에서 주택 맞은편 공사 현장 관계자 A씨도 연기를 발견해 주택 진입을 시도했으나 가득찬 연기 때문에 실패했다.

불길이 거세지자 A씨는 119에 신고했다. 이게 119에 접수된 최초 신고였다. 당시만 해도 집 안에서 한 할아버지의 인기척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17분 만에 불길을 제압했지만, 한 할아버지는 집 거실에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안방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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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전히 불에 탄 주택.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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