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애인을 수차례 흉기로 찔러 크게 다치게 한 혐의로 40대가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씨를 지난 27일 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3시께 제주 시내 거주지에서 애인 B씨를 수 차례 흉기로 찌른 혐의다.

크게 다친 B씨는 A씨의 119 신고로 병원에 실려갔으나 의료진에게 “자해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담당 의사는 자해 과정에서 생기는 주저흔이 없고, 자해로 보기 어려운 상처가 있어 일주일 뒤인 7일 경찰에 의심 신고를 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새벽에 집에 들어와보니 B씨 몸에 상처가 있었다”며 범행을 부인했으나, 경찰은 그 이전부터 A씨와 B씨가 함께 있었던 정황을 파악했다.

또 B씨가 자해에 사용했다는 흉기가 사라진 점도 A씨가 사건 현장을 은폐한 것으로 봤다.

경찰은 B씨가 입은 상처로 볼 때 살인에 대한 미필적 고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한편, B씨는 여전히 “자해한 것이 맞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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