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제주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여는 가운데, 노조가 경영 쇄신과 신뢰 회복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카카오지회는 28일 오전 카카오 본사인 제주 스페이스닷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사 검증을 확대하고 직원 참여를 보장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지난해부터 신뢰의 위기를 겪고 있는 카카오는 사법적 리스크와 도덕적 리스크가 결합돼 도무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경영위기에 대한 책임을 크루에게 전가하고 경영진은 회사를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여기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명확한 비전과 방향성을 제기하는 리더십, 크루에 대한 동기부여, 투명한 소통과 규정 및 제도의 운영”이라며 “다시금 원칙을 회복하고 진정한 경영 쇄신을 통해 대내외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임원 선임 과정에서 직원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구체적인 프로세스 정립 ▲임원의 범위, 책임, 권한의 명문화 및 투명한 공개 ▲임원의 주식 보유 규정 제정을 요구했다.

한편, 카카오는 이날 스페이스닷원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정신아 대표 내정자 등 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