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발 취소하고 지방에서 일하는 모든 공무원에게 사과하라”

여당과 제1야당의 1대1 매치가 성사된 제주 서귀포시 선거구에서 연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 배우자의 선거법 위반 주장에 이어 ‘지방경찰청 과장으로 한직에 있었다’는 선거대책위를 문제 삼았다. 

국민의힘 도당은 24일 논평을 통해 “위 후보는 고기철 후보에 대한 ‘한직에 있었다’는 망발을 취소하고, 우리나라 지방에서 근무하는 모든 공무원들에게 사과하길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최근 국민의힘 도당이 위 후보의 배우자가 서귀포시 효돈중학교 체육관에서 예비후보자 명함을 돌려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자 위 후보 선대위는 “날조와 비방이 도를 넘고 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위 후보 선대위는 “너무나도 명확한 열세에 무엇이라고 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선은 넘지 말라”며 “선거관리위원회 질의를 통해 직원 안내를 받아 적법하게 선거운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기철 후보는 지방경찰청 과장으로 한직에 있다가 민주당 정부의 배려에 힘입어 고향 경찰 수장까지 지낸 인물이지만, 수많은 동료 경찰들이 반대하던 경찰국을 수용하는 인터뷰를 하는 등 일견 기회주의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근거 없는 날조와 비방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도당은 위 후보 선대위 성명에 재차 문제를 제기했다. 

도당은 “우리나라 민생치안 1번지인 경기지방경찰청(현재는 경기남부경찰청과 경기북부경찰청으로 분할) 형사과장이 한직인가. 지방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한직이라는 저급할 발상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지방 치안 현장에서 불철주야 고생하는 경찰 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을 안겼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이어 “위 후보는 이런 인식을 갖고 의정활동을 수행했는가. (고 후보는) 경찰관으로 30년 넘게 근무해 시민을 위해 봉사했다. 위 후보는 전형적인 86운동권 생계형 정치인으로서 서민의 애환을 이해는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도당은 “또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조금 앞선 것을 ‘명확한 열세’라고 조롱해 선거에 영향을 주고 싶은 저의는 이해하지만,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며 “어디서 이런 오만이 나오는지, 서귀포시 유권자를 무시해도 정도껏 하길 바란다. 위 후보는 제발 이성을 되찾으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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