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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전 주간정책 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의소리
원희룡 지사 “제주, 남북 평화교류 중심지 역할 할 것” 남북정상회담 제주 개최 의지 피력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6일 “제주는 김정은 위원장의 한라산 방문을 언제든지 환영하며 남북 평화교류의 중심지 역할을 해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2층 삼다홀에서 열린 주간정책조정회의에서 “한라에서 백두에서”라는 말을 언급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원 지사는 “백두산 정상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보여준 비핵화와 남북교류협력, 평화통일의 의지가 한라산 정상에서 실현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남북정상회담 제주 개최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원 지사는 또 “평화와 인권의 중심지로의 자리매김은 ‘평화의섬’ 제주가 추구하는 이상”이라며 “비핵화, 남북교류협력, 평화통일에 제주가 적극 앞장서는 한편 역사적 논의가 제주에서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남북정상의 한라산 방문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국회의원과 제주도의회 의원을 비롯해 관련단체 및 도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적극 준비할 것”을 지시한 뒤 “정부와도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비롯해 제주 방문 효과 극대화 전략 및 향후 교류협력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제주도는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먼저 남북교류사업을 전개해 왔다.

지난 1999년부터 2010년까지 12년 동안 감귤·당근 북한 보내기 등 ‘비타민C 외교’를 통해 교류협력을 선도해 왔지만 2010년 천안함 사태로 인한 5.24조치와 UN 및 미국의 대북 제재로 인해 중단된 상태다.

원희룡 지사는 집권 1기 때인 2014년 12월 ‘남북교류 5+1사업’을 제시한 바 있다. ‘5+1사업’이란 △감귤보내기 △제주-북한 평화 크루즈 개설 △한라산-백두산 생태·환경보존 공동 협력 △제주포럼 북측 대표단 참석 △남북 교차관광+에너지 평화협력을 말한다.

원 지사는 지난 6.13지방선거 때는 △청정에너지 산업을 통한 경제협력 △먹는샘물 공동개발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제주에서는 1991년 4월 노태우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1996년 4월 한미정상회담(김영삼-빌클린턴) △1996년 6월 한일정상회담(김영삼-하시모토 유타로) △2004년 7월 한일정상회담(노무현-고이즈미 준이치로) △2009년 7월 한․아세안 정상회담(이명박 외 10개국 정상) △2010년 5월 한중일 정상회담(이명박-원자바오-하토야마 유키오) 등 6차례의 정상회담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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