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乙 한나라 부상일 후보, 방송 1시간 전 불참 '통보'김효상.강창재, "차라리 후보를 사퇴하라"…선관위 '법적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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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총선 TV토론회가 부상일 후보의 불참 통보로 인해 선거방송 무산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특히 한나라당 부상일 후보는 생방송 토론회 바로 1시간 전에 불참을 통보해 선관위와 방송관계자들이 참석을 설득했으나 결국 불참했다. 

제주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1일 저녁 11시30분 제주KBS 공개홀에서 '18대 총선 제주시乙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토론회 주관 방송사는 제주KBS고, 제주MBC는 2일 낮 12시50분부터 녹화방송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4시경 통합민주당 김우남 후보의 부친이 숙환으로 사망하면서 토론회 불참을 방송토론위원회에 통보했다.

   
▲ 방송토론회를 기다리고 있는 민주노동당 김효상 후보와 자유선진당 강창재 후보ⓒ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방송토론위원회와 제주KBS는 각 후보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고, 토론회는 한나라당 부상일 후보와 자유선진당 강창재 후보, 민주노동당 김효상 후보 3명만 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부상일 후보가 토론회 참석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방송토론위와 제주KBS에 알려왔다.

부상일 후보가 저녁 10시까지 토론회 참석 여부에 대해 결정하지 않자 선관위와 방송토론위는 선거사무소에 직접 찾아가 토론회 참석을 설득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부상일 후보는 생방송 1시간 전인 10시30분경 방송토론위와 제주KBS에 "모든 불이익을 감수하겠다"며 토론회 불참을 선언했다.

부상일 후보의 불참에 김효상 후보는 "황당한 일이다. 토론회가 유권자들과의 약속이고, 김우남 후보처럼 돌발적인 상황도 아닌데, 충분히 나와서 성실한 모습으로 유권자들에게 정책을 알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불참한다는 것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다"며 "정치인의 자세로도 인정할 수 없는 행위로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 제주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하는 제주시을 선거구 TV토론회가 부상일 후보의 갑작스런 불참 통보로 무산됐다. 부상일 후보가 불참을 통보하자 선관위 관계자와 제주KBS 관계자가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강창재 후보도 "국회의원 후보가 선관위가 주최하는 토론회에 정당한 이유없이 참석하지 않는 것은 선거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부상일 후보는 특별히 참석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데 후보를 사퇴할 것인지, 토론회 준비를 못한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방송토론위는 부랴부랴 제주KBS와 논의 끝에 저녁 10시부터 토론회 참석을 위해 방송국에 나와 있던 김효상 후보와 강창재 후보 2명만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생방송 1시간 전에 갑작스런 부상일 후보의 불참 결정으로 인해 토론회 시간은 2시간에서 1시간으로 축소하고, 당초 11시30분에서 12시30분으로 1시간 연기하기로 했다. 

방송 시간 변경에 대해 김효상 후보가 "특정 후보 때문에 토론회도 이렇게 파행으로 진행되는데 방송시간을 변경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불참을 선언했다.

김효상 후보는 "11시30분에 하기로 해놓고, 어떻게 12시30분에 하느냐"며 "그동안 대안을 마련도 하지 않고, 1시간 방송시간을 늦추면 원인제공은 엉뚱한 사람이 제공했는데 왜 우리가 피해를 봐야 하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효상 후보는 "만약 나중에라도 어떤 후보가 불리하다고 펑크를 내면 누가 책임지느냐"며 "저도 오늘 토론회에 더 이상 참석하지 않겠다"고 떠났다. 

제주KBS 측은  "1시간전에 방송이 준비돼야 하는데 불참 통보를 하면 우리가 언제 준비하고, 방송하느냐"며 "이건 완전 방송시스템을 모르는 처사"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김효상 후보와 강창재 후보가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할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에 방송토론위원장은 "(부상일 후보에게)손해배상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 방송토론회를 기다리고 있는 민주노동당 김효상 후보와 자유선진당 강창재 후보ⓒ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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