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 역대 최다선 조합장이 누구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의소리>가 각 조합의 연혁, 조합 관계자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취재한 결과 제주 역대 조합장 최다선은 5선이다.
주인공은 현직인 신인준 한림농협 조합장과 한정삼 전 함덕농협 조합장.
신 조합장은 2002년(12대)부터 15대까지 내리 4선에 성공했다. 그 전에도 1994~1998년 10대 조합장을 지냈다. 연속은 아니지만, 5선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한 전 조합장도 마찬가지로 역대 최다인 5선이지만, 신 조합장 보다 더 의미있는 기록으로 평가된다.
제8대부터 12대까지 내리 5선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1990년부터 2010년까지 무려 20년 동안 조합장직을 수행했다.
내리 4선에 성공한 조합장도 신 조합장과 한 전 조합장 2명 뿐이다.
이는 3선까지만 연임이 가능한 조합이 있기도 하지만, 조합원 사이에서 피로감이 작용한 것도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반면 내리 3선을 달성한 조합장은 꽤 있다. 2005년 이후만 따져도 대여섯명에 이른다.
일선 조합 등에 등에 따르면 올해 선거에선 구좌농협 부인하 조합장과 서귀포축협 송봉섭 조합장이 내리 4선에 도전한다.
구좌농협은 부 조합장의 4선 도전에 맞서 고영호 전 상임이사와 윤민 전 직원, 허수명 전 이사가 출마 채비를 갖췄다.
서귀포축협은 김맹종 이사와 김용관 전 상무가 송 조합장의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다.
부 조합장과 송 조합장이 역대 3~4번째 내리 4선, 총 4선 조합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5년 이전 조합장 선거는 각 조합별로 자체 정관에 따라 개별적으로 실시됐다. 선거 운동 방법이나 선거 시기, 임기 등도 다 제각각이었다.
그러다가 돈선거, '경운기선거'라는 말이 나오는 등 공정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계속되자 2005년부터 관리 업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일괄 위탁됐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전국 조합장 선거 시기와 임기 등을 통합해 2015년(제1회)부터 전국동시조합장선거로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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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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