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제주시 산지천 등의 해수에서 올해 처음으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분리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질병관리본부가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을 위해 전국 11개 국립검역소 및 2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과 연계해 ‘해양환경 내 병원성 비브리오균 실험균 감시사업’을 벌인 결과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검출된 곳은 제주시 산지천, 전남 영광군 법성포구, 전남 함평군 월천포구 등 3곳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예년에 비해 2~3개월 빨리 검출됐으나 아직 해수의 온도가 낮아 인체 감염 위험은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감시사업을 수행한 국립제주검역소 관계자는 “해수 채취 지점을 동절기 기준 3곳에서 13곳으로 확대한 결과 산지천에서 처음으로 비브리오 패혈증균을 발견했다”며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을 위해 앞으로도 감시를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산지천 해수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검출된 만큼 인체 감염을 막기 위해 주변 식당을 중심으로 위생 지도에 나설 것”이라며 “관련 협회에도 공문 보내 알리겠다”고 말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일반적으로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 상승하는 5~6월쯤 첫 환자가 발생하고 8~9월에 집중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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