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538_245138_1147.jpg
<제주의소리>가 9일 보도한 <떠나는 순간까지 새생명 선사...20살 청년의 뭉클한 사연> 기사의 주인공 故 김선웅(20)씨가 LG 의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LG복지재단은 7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故 김선웅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고 유가족에게 5000만원을 전달한다고 16일 밝혔다.

김씨는 3일 오전 3시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 인근에서 손수레를 끌던 할머니를 돕다 과속 차량에 치였다.

머리를 크게 다친 김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튿날 뇌사 판정을 받았다. 장기서약에 따라 김씨는 9일 7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장기 기증은 10여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지를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어머니는 불의의 사고로 뇌사 상태에서 3년간 병마와 싸우다 11년 전 세상을 떠났다.

이후 유가족들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장기기증에 서약했다. 2남 1녀 중 막내인 김씨도 그 뜻을 이어받았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전하며 떠난 고 김선웅 군의 숭고한 뜻을 기억하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기 위해 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