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헌갤러리, 9월 1일부터 11월 1일까지 전통~신진작가 연속 전시...공예소품 상시 판매

3개월 동안 제주 공예의 지난 역사부터 미래까지 살펴보는 의미 있는 자리가 열린다.

심헌갤러리는 9월 1일부터 11월 1일까지 ‘제주공예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전시, 세미나, 소품 판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무엇보다 전통부터 원로, 중견, 중진, 신진까지 시대·연령별 제주공예 작가를 순차적으로 조명한다는 점을 주목할 만 하다.

▲제주 전통공예 유물전(9.1~9.26) ▲제주 원로·중견공예 작가전(9.28~10.11) ▲제주 중진공예 작가전(10.12~10.23) ▲제주 신진공예 작가전(10.24~11.1) 순으로 이어진다.

제주도는 화산섬으로서 토양도 척박하고 바람이 많아 주위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독특한 문화와 민속적 특징들을 지녔다.

그 속에 사는 제주인들은 다른 지역에서 생산하기 어려운 여러 공예품들을 만들었다. 식물의 줄기, 나무, 흙 등을 이용해 실용성이 배어있는 공예품들을 제작해왔다. 나름대로 소박하지만 고유한 미적 감각으로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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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헌갤러리가 9월 1일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할 '제주공예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전시 작품. 사진은 옹기 공예품. 제공=심헌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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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공예품. 제공=심헌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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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속공예품. 제공=심헌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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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경공예품. 제공=심헌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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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공예품. 제공=심헌갤러리.

대표적으로 갓과 탕건, 망건은 그 재료가 되는 말총과 양죽이 제주에서 생산되기에 제작·수출된 대표 공예품이다. 그 제작 방법과 기술이 현재까지 전수된다. 과거에 흔했었던 나무를 이용해 많은 실용품들을 만들어 썼고, 제주 점토의 성질을 이용해 독특한 소성 방법을 개발해 아름다운 색의 제주옹기들을 만들었다.

과거 제주 민속 공예품은 의식주 전반에 걸쳐 거친 환경에서 검약한 생활을 해야만 했기에 장식이 절제돼 있고 소박하고 질박한 향토미를 담고 있다. 제주 공예만이 가진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다.

심헌갤러리는 이 같은 제주 공예에 대한 설명과 함께 “점차 문화적 특성이 희박해지고 고유한 민속의 정체성마저 사라져가는 이때에 제주인들의 생활의 지혜가 담긴 전통공예를 재조명해보려 한다”고 이번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특히 “제주 공예의 전통을 이해함과 동시에 제주의 향토성과 조화를 이루는 현대적 공예작업이 활성화 되고, 공예를 애호하는 감상자에게는 제주공예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전시에 도움을 준 강홍철 선생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10월 6일 오후 2시에는 이경효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사, 오창윤 제주대학교 디자인예술대학 교수를 초청해 각각 ▲재료와 형태로 보는 제주의 공예 ▲제주공예의 현재를 통해 본 경쟁력 강화방안에 대해 듣는 세미나를 연다. 

10월 매주 토요일(6, 13, 20, 27)마다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는 전시 참여 작가들의 공예 소품 작품을 갤러리 뜰에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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