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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윤춘광 의원(동홍동, 더불어민주당). ⓒ제주의소리
장애인체육회 지원예산 감소에 “장애도 서러운데…” 장애인체육 활성화대책 마련 호소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대책이 사실상 전무한 데다 각종 프로그램도 제주시지역 위주로 운영되면서 서귀포시지역 장애인들은 겹설움을 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윤춘광 의원(동홍동, 더불어민주당)은 31일 제주도가 편성한 2018년도 제1회 추경예산안 심사에서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을 집중 추궁했다.

윤춘광 의원은 김홍두 제주도 문화체육대회협력국장을 상대로 “가족 중에 장애인이 있느냐”고 묻고는 “직계가족 중에는 없다”는 답변이 돌아오자, “장애라는 것은 선천적일 수도 있고, 후천적으로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누가 장애인이 될 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장애인체육회 예산을 도마에 올렸다.

제주도는 이번 추경예산에 본예산에 편성된 제주도장애인체육회 지원 예산(15억1000만원)에서 4억8000만원을 감액한 10억3000만원을 편성했다.

윤 의원은 “제주도장애인체육회에 가맹된 단체가 몇 개냐”면서 “제가 장애인체육회에서 운영하는 생활체육프로그램 5년치를 살펴봤는데 27번 밖에 안된다. 그것도 제주시지역에서 운영된 게 26번이고, 서귀포에서 운영된 것은 딱 한번 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프로그램 종목도 장애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수영은 없고, 역도나 배드민턴 등 몇 종목에 한정되어 있다. 23개 가맹단체가 있다면 이에 걸맞게 운영되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윤 의원은 “체육활동을 하는 장애인이 2000명 정도 밖에 안된다. 적어도 50%는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며 “도 당국에서 전혀 신경을 안쓰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제주도 전체 등록 장애인은 2만2000명 정도다. 10% 정도만 생활체육을 즐기는 셈이다.

윤 의원은 또 “장애인체육회 직원도 정원에 9명이 부족하다. 채용할 계획은 갖고 있는 것이냐”면서 “양 행정시에는 장애인체육회도 없다. 서귀포에서 어떻게 운동하러 제주시까지 오나. 장애인인 것도 서러운데 서귀포시에 사는 것까지 서러워해야 하나. 적어도 양 행정시에 지부부터 만들라”고 제언했다.

특히 윤 의원은 “제주시-서귀포시에 지부부터 만들고, 도체육회 활성화시키고, 가맹단체 독력해서 장애인들 다양한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해달라. 그래야 사람 사는 제주가 된다”며 관계당국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윤 의원은 앞서 30일 추경심사 때도 교통 이동약자(장애인) 지원차량 증차 및 동․서부지역 거주 장애인 편의를 위한 지소 설치를 주문하는 등 장애인 인권 문제를 챙기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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