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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려석산이 동백동산 인근인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일대에 대규모 골재채취사업을 추진해 제주지역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주환경운동연합>
곶자왈사람들과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3일 공동성명을 내고 내일(24일) 예정된 다려석산과 요석산업 토석채취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심의회 반려를 촉구했다.  

환경 단체는 “도내에서 운영되는 14개 채석장 중 7곳이 곶자왈에서 골재채취를 하고 있다”며 “최대 곶자왈인 한경-안덕곶자왈은 채석 개발로 상당부분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다려석산은 한반도 최대 상록활엽수림인 선흘곶자왈과 연결된 숲이다. 람사르습지인 동백동산과는 1km, 제주도 지정 기념물인 선흘리 백서향-변산일엽 군락지와는 330m거리다.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 2급이자 세계에서 선흘곶자왈 일대에만 유일하게 서식하는 제주고사리삼 군락지도 사업 예정부지 내 2곳에서 발견됐다.

요석산업에 대해서는 “그동안 많이 훼손되긴 했지만 엄연한 애월곶자왈의 일부”라며 “당장의 골재수급을 위해 1만년의 시간과 울창한 숲, 습지, 생명을 버려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환경 단체는 “곶자왈은 더 이상 건설 자재를 생산하는 곳이 돼서는 안된다”며 “환경영향평가심의회에서 반려를 결정해 곶자왈 보전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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