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jpg
▲ 23일 제주 도로 곳곳 빙판길로 변하면서 월요일 출근길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제주의소리
체감기온 영하 6도 내외 '뚝' 올 겨울 가장 추워...한라산 입산-여객선 운항 ‘이틀째 통제’

밤사이 내린 눈으로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해 월요일 아침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기온까지 크게 떨어지면서 제주도 전역이 꽁꽁 얼어붙었다.

2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밤사이 제주지역 최저기온이 제주시 0.7도, 고산 0.4도, 서귀포 0도. 성산 영하 0.4도까지 떨어져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출근길 체감온도는 제주시 영하 3.2도, 고산 -6.8도, 성산 -3.7도, 서귀포시는 -1.5도까지 떨어졌다.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산간에는 밤사이 10cm 안팎의 눈이 내리면서 오전 6시 현재 한라산 진달래밭 47.2cm, 윗세오름 16.8cm, 성판악 12.5cm의 누적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대설 특보 영향으로 한라산은 이틀째 정상 등산이 통제되고 있다. 기온도 크게 떨어져 도로 곳곳이 얼면서 중산간 이상 도로에서 차량 운행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1.jpg
▲ 밤사이 눈이 내리고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곳곳에서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4cm 이상 눈이 쌓인 1100도로는 오전 7시 현재 어승생~거린사슴 구간에서 소형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소형차량은 체인을 장착해야 운행할 수 있다.

5.16도로(첨단3가~수악교)와 비자림로(금백조~대평동4가), 남조로(물영아리~샤려니입구), 제2산록도로(광평리~시오름) 구간도 소형차량은 월동장비를 갖춰야 진입할 수 있다.

시내권 일부 이면도로도 빙판길로 변하면서 출근길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차량 운행을 포기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도보로 출근하는 직장인들도 있다.

월동장구를 미쳐 챙기지 못한 차량이 도로에 나오면서 크고작은 빙판길 교통사고도 우려되고 있다. 부득이 차량을 운행할 경우 안전운전에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오늘(23일) 오후까지 제주 산간에 3~8cm, 해안가는 1cm 내외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강수량은 5mm 내외다.

3.jpg
▲ 23일 제주 도로 곳곳 빙판길로 변하면서 월요일 출근길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은 오전 8시30분 현재 제주교도소 입구 모습. ⓒ제주의소리
오늘 제주는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동진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구름 많고 눈이 내리겠다. 산간에는 많은 눈이 내리고 해안가에도 눈이 쌓이는 곳이 있겠다.

남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내려진 강풍주의보와 앞바다의 풍랑특보로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도 이틀째 통제되고 있다.

윈드시어가 발효된 제주공항은 다른 공항의 날씨에 따라 정상 운항 여부가 유동적이다. 어제(22일) 제주공항은 13편이 결항하고 87편이 지연 운항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오늘도 기상 상황에 따라 결항과 지연 가능성이 있으니 항공기 이용객은 항공사에 운항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추위는 당분간 이어지다 설 연휴를 앞둔 26일에는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다. 주말을 앞두고 한차례 비 소식이 있지만 연휴기간 별다른 추위는 없겠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