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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제주섬 전역에 눈을 동반한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같은 날씨는 내일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산간 지역에는 최대 20cm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한라산 최대 12cm 적설, 여객선 전면 취소...5.16-1100도로 소형 체인

제주섬 전역에 눈을 동반한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일부 도로는 얼어붙고 배편도 취소되는 가운데, 눈과 바람은 월요일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제주도 남부와 추자도를 제외한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전부터 이어진 강풍은 시간이 지나도 기세가 꺾이지 않은 상태다. 남부, 남동, 남해 서부서쪽 먼바다를 제외한 제주도 전 해상에도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제주시 기온은 오후 5시 현재 2.6도, 서귀포는 3.2도, 성산은 1.9도, 고산은 2.3도. 강한 바람으로 인해 체감 기온은 이보다 훨씬 낮다. 산간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오후 3시까지 적설량은 한라산 진달래밭이 12cm, 윗세오름 8cm, 어리목 10cm, 아라동은 1.5cm다. 시내권에도 눈발이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눈 구름이 제주에 유입되면서 흐리고 눈이 오는 날씨를 보인다고 밝혔다.

교통 흐름도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 5.16도로는 소형 차량의 경우 체인 착용에 한해 통행이 허용됐고, 1100도로와 명림로 역시 소형 차량은 체인이 필요하다. 나머지 도로는 정상이다.

제주공항의 경우, 21일 오후 9시 경부터 윈드시어와 강풍 특보가 발효 중이지만 현재까지 운항이 크게 지연되거나 취소되진 않고 있다. 윈드시어는 '이륙 및 착륙 시 항공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풍속 15kt 이상의 정풍 또는 배풍이 변화할 경우'를 의미한다. 강풍 특보는 '10분간 평균 풍속이 25kt 이상 또는 최대 순간 풍속이 35kt 이상인 현상이 발생 또는 예상될 때'이다.

여객선은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오후 5시 50분 출발할 예정이던 완도행 한일블루나래는 취소됐으며, 오후 4시 30분 출발할 예정이던 녹동행 남해고속카훼리는 5시로 늦춰졌다.

눈을 동반한 강풍은 월요일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22일 저녁부터 다음날 오후까지 제주 산간에는 최대 20cm, 나머지 지역에도 5cm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밤사이 눈이 계속 내리면서 상당수 도로가 얼어붙을 수 있으니 안전 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3일은 여전히 흐리지만 눈은 오전부터 차차 그치겠으며, 산간에는 오후까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강한 바람에 체감 기온이 크게 낮아지므로 건강 관리에도 유념해야 한다.

도로 통제 상황 안내 홈페이지: http://www.jjpolice.go.kr/jjpolice/notice/traffic.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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