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도움으로 재기 성공한 식당주들, 봉사활동으로 ‘은혜갚기’ 나서

호텔신라가 제주지역에서 펼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인 ‘맛있는 제주만들기’가 기업 사회공헌의 선순환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로 도움을 받아 재기에 성공한 식당 주인들이 다시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며 자발적으로 봉사모임을 만들어 봉사활동에 나선 것. 

‘맛있는 제주만들기’로 재기에 성공한 식당 주인들의 봉사모임인 ‘좋은 인연’은 27일 오전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2리 노인회관을 방문해 지역 어르신 120여명에게 ‘맛있는 밥상 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신례2리는 이달 초 태풍 차바로 피해를 가장 크게 겪은 마을 중 한 곳이다.

이들은 호텔신라 임직원 30여명과 함께 노인회관 주변 환경 정화 활동을 한 후, 직접 만든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구입한 생필품을 전달했다.

호텔신라 등의 도움으로 재기에 성공한 식당 주인들이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봉사모임을 결성한 데 이어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좋은 인연’은 작년 10월 연동 노인회관에서 밥상 나눔 봉사활동을 펼친데 이어, 올해 2월초 설을 앞두고 모은 돈으로 제주도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제주 30개 읍·면·동 지역 내 독거노인과 장애우 등 가정 120곳에 이불을 전달한 바 있다.

봉사모임 대표를 맡고 있는 맛있는 제주만들기 1호점 ‘신성할망식당’ 박정미 사장은 “최근 태풍 차바의 피해가 컸던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밥을 해드리고 노인회관 주변도 청소하는 등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저희들이 받은 고마움과 배려를 잊지 않고 앞으로도 나눔의 문화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진심을 담아 꾸준히 봉사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호텔신라가 대표 사회공헌활동으로 추진 중인 맛있는 제주만들기는 호텔이 보유한 조리법, 서비스 교육과 더불어 식당 시설과 내부 인테리어 등을 개선해 영세식당들의 자립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제주도 주관 선정위원회가 심의절차를 거쳐 대상 식당을 선정하면, 호텔신라의 요리·시설· 서비스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TF팀이 △음식 조리법 △고객 응대 서비스 △주방설비 등 식당을 메뉴부터 시설까지 전반적으로 새 단장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14년 1호점을 오픈한 후 현재 제주 전역에 걸쳐 제주 로컬 식자재를 활용해 각각 특색있는 메뉴를 운영하고 있으며,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다음 달 중순에는 16호점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 사회공헌으로 인정받아 지난해 제 10회 자원봉사자의 날을 기념해 실시한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기업 부문 최고 영예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