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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지 제주도의원.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도교육청에서 지원하는 무상급식비가 학생수·지역에 따라 달라 모든 아이들에게 좋은 식재료가 사용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강성균)는 27일 오전 10시 제346회 임시회를 속개해 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벌였다. 

이날 행감에서 구성지 의원(새누리당, 안덕면)은 “모든 학교가 똑같은 단가로 양질의 식자재를 확보할 수 있는 통합관리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무상급식 체제를 완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이 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학교급별 1인 1식 급식비 현황은 초등학교는 3080~5620원, 중학교 3460~5290원, 고등학교 3620~4170원으로 학생수와 교사 수 등에 따라 단가 차이가 있다. 

도교육청은 친환경급식센터를 운영해 계약재배를 통해 친환경농산물을 같은 가격으로 구입하고 있지만, 수산물과 축산물 등 식자재는 학교별 시장조사로 단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구 의원은 “지난 6월 기준 도내 12개 학교 주요 식재료 단가를 확인한 결과, 축산물은 kg당 3만4000원에서 4만원, 수산물은 kg당 7000원에서 1만원까지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교육청이 친환경급식센터를 통해 농산물 공급 시스템을 바꾼 것처럼 축산물, 수산물까지 모든 학교가 같은 단가로 식자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며 “학교 사정에 따른 식자재 단가 차이로 도교육청에서 학교별 지원액을 다르게 산정하는 등 행정의 비효율도 초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 의원은 “시스템을 개선하면 식자재 구매 어려움이 해결되고, 학부모들의 신뢰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학교급식 투명성 확보를 위해 ‘학교급식 정보공개에 관한 조례’ 제정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전우홍 도교육청 부교육감은 “지적한 내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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