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동·오등동 발전협의회-제이씨씨(주), ‘투명한 정보공개’ ‘사전협의’ 약속 

제주 최대 규모의 관광개발사업인 ‘제주오라관광단지’와 관련, 지역주민들에 대한 사업자 측의 경과보고회에서 주민들은 사업추진에 대한 투명한 정보공개와 각종 이슈에 대한 지속적 협의를 요구해 주목된다. 

제주시 오라동발전협의회·오등동발전협의회와 제이씨씨(주)는 지난 28일 오후5시 종합경기장 내 오라동발전협의회 사무실에서 오라동·오등동 주민을 대상으로 한 ‘제주오라 관광단지 개발사업 경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라동·오등동 주민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경과보고는 전체 개발사업 설명과 함께 사업 부지를 관통하는 도시계획도로(진입도로)개설 공람공고 현황 등 주요계획이 보고됐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일정 및 향후 일정 △지역주민 고용계획 △친환경 개발로 훼손된 사업부지 환경복원 계획 등 주요 이슈들이 보고됐다. 

이밖에도 도민사회와 환경단체 등에서 제기하고 있는 환경총량제, 자체 쓰레기 처리 및 에너지 생산시설 등 민감한 이슈들에 대해서도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어진 질의 응답 시간에서 지역주민들은 제주오라 관광단지 사업부지의 자체 에너지 생산과 친환경 개발 추진방식, 주민고용 및 채용계획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요구했다. 

특히 주민들은 이날 보고회에서 사업자 측이 밝힌 ‘제주 최초의 친환경 개발 방식이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이냐’ 등에 질문이 이어졌고, SRF(고형폐기물연료)를 이용한 신재생 에너지 발전시설에 대한 우려 등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자 측도 주요사업계획이나 이슈와 관련해 지역주민들과 사전 협의를 우선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역주민들이 요구하는 각종 사업추진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각종 이슈에 대한 지속적 협의를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오라동발전협의회(박연호 회장)도 오라동·오등동 중심의 지역주민 교육프로그램 마련과 주민 채용을 제안하면서 “사업자 측이 밝힌 제주도민 80% 채용과 관련해 주민들도 스스로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며 “이를 위해 영어·중국어 교육학원을 설립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제이씨씨(주) 관계자는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하며 “지역주민들이 제주 최대의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잘 알고 있다. 기대에 부응하는 친환경 관광단지 조성을 위해 모든 이슈와 사업계획에 대해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전협의를 우선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오라관광단지는 제주시 오라2동 산 56의 2번지 일대 353만9341㎡ 부지에 중국자본인 JCC(주)가 6조2800억원을 투자하는 사업이다. '제주오라 에코마이센터'와 7성급 호텔, 테마형 콘도 등 숙박시설과 면세백화점과 테마파크 등 상업시설, 워터파크와 골프장 등 체육시설과 '외국인 카지노' 등이 주요 사업내용이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