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철거 돌입...239세대 일반분양, 다음달 분양가 확정

▲ 11일 오전 철거가 진행중인 제주시 도남주공연립주택 공사 현장. ⓒ 제주의소리

제주지역 재건축 1호인 제주시 도남주공연립주택 사업이 궤도에 올랐다.

11일 도남주공연립주택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달 말 재건축 공사 소음 방지를 위한 방음벽 설치를 완료하고, 지난 9일부터 본격적인 철거 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음 달 중 철거를 마무리짓고 착공에 들어간다. 완공 예상시점은 2018년 1월이다.

조합은 다음 달 중 총회를 열고 관리처분계획 변경을 통해 일반 분양가 등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견본주택(모델하우스) 개관은 6월 말~7월 초, 일반 분양 시점은 7월 초~7월 중순으로 예상된다.

앞서 작년 11월 조합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3.3㎡(평)당 1200만원대에 분양 신청을 받았다. 일반 분양가가 조합원 분양가보다 10% 정도 높게 책정되는 게 일반적이다. 이에 따라 일반 분양가는 3.3㎡당 130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새로 들어설 총 426세대 중 183세대가 조합원들에게 분양됐고, 일반 분양 물량은 239세대다. 4세대는 향후 사업비 변동 등을 감안해 보류지로 둘 계획이다.

1984년 5월 준공된 도남주공연립은 지상 3층짜리 12개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상가를 포함해 189세대가 입주해있었다. 2014년 1월 20일 재건축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결성된 뒤 같은 해 6월 11일 조합 창립총회가 열렸고, 주민 93.8%가 재건축에 동의했다.

같은 해 8월 17일 재건축 시공사로 한진중공업이 선정돼 ‘해모로’ 브랜드가 들어서게 됐다.

▲ 11일 오전 철거가 진행중인 제주시 도남주공연립주택 공사 현장. ⓒ 제주의소리

한진중공업은 3.3㎡ 당 공사비 429만7000원, 조합원 이주비 8000만원 무이자 대출, 가구당 이사 비용 300만원 지원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한진중공업은 지금의 건물을 허물고 426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지상 10층, 지하 2층 규모의 아파트 10개동과 경로당, 어린이집 등 복리시설을 신축할 예정이다. 공급면적 78.41㎡에서 148.71㎡까지 12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총공사비는 1100억여원이다.

조합 측과 시공사인 한진중공업은 신구간(이사 시즌)이라는 제주의 풍습에 맞춰 지난 1월 각 가구에 이주비 8000만원을 선지급했다. 이후 신구간에 조합원들의 이주가 완료됐고, 이후 주변정리 작업을 벌여왔다.

분담금은 경우에 따라 최저 1000만원대에서 최고 2억원이 넘을 전망이다. 분담금 책정의 기준이 될 비례율은 118.29%. 비례율은 ‘개발이익률’을 말한다.

조합 관계자는 “제주지역 첫번째 재건축 사업인 만큼 모범적인 선례가 될 수 있도록, 그리고 사업이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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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도남주공연립주택 자리에 들어설 한진중공업 '해모로' 조감도. ⓒ 제주의소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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