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 모돈번식전문농장 시범사업 대상지로 제주 선정

▲ 김우남 국회의원.
총 6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모돈 전문번식농장 시범사업이 2010년부터 제주에서 실시된다. 향후 제주산 돼지고기의 품질향상 및 가축질병 근절 등 양돈 산업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김우남 의원(민주당, 제주시乙)은 22일 농식품부가 제주양돈축협을 모돈 전문번식농장 시범사업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양돈 산업은 모돈을 이용한 번식과 자돈 및 비육돈 사육이 하나의 농장에서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각각의 생산단계는 그 개념과 사육방식이 전혀 달라 질병 전염을 차단하기 어렵고 생산비용도 과다하게 발생, 분업과 전문화의 필요성이 계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미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문적 사육시스템을 도입해 그 효과를 충분히 입증한 상태다.

이처럼 전문화된 양돈산업 시스템 도입으로 생산성이 유럽수준으로 향상될 경우 모돈 200두 사육농가 기준으로 연간 농가당 소득이 약 1억2000만원이 증가되는 것으로 농식품부는 분석하고 있다.

이런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농식품부도 모돈 전문번식농장을 설립해 농가는 생산된 자돈만 비육생산토록 하는 시스템 구축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3개소의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로 했고, 그 결과 제주지역도 사업대상지로 최종 포함됐다.

제주양돈축협의 모돈 전문번식농장 사업은 2010년부터 2년간 건축 및 시설 설치 사업이 진행되는데, 이에 소요되는 전체 비용은 60억원이다. 48억원이 국비로 지원되며 나머지는 지방비와 자부담으로 충당된다.

이와 관련, 김우남 의원은 “양돈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사업으로 평가되는 모돈 전문번식농장 사업이 제주에서 실시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제주양돈축협과 제주도 당국의 철저한 준비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앞으로 모돈 전문번식농장 사업 이외에도 구제역으로 수출이 중단된 일본.필리핀.태국 등에 대한 조속한 수출재개 등 제주 양돈산업의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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