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의원들이 목포-제주 해저고속철도 건설과 관련해 타당성 용역 연구비를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모으고 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과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19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예산확보방안 긴급토론회'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목포-제주 해저고속철도는 총 167㎞ 구간(목포-해남 지상구간 66㎞, 해남-보길도 해상교량 28㎞, 보길도-추자도-제주 해저터널 73㎞)로 완공되면 서울에서 제주까지 KTX로 2시간26분 소요될 것으로 한국교통연구원은 추정했다.

총 사업기간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과 기본설계, 실시설계, 시설공사 등 11년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총 사업비는 지상 구간 2조8천억원, 해상 교량 3조원, 해저터널 8조8천억원 등 14조6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한국교통연구원은 추산했다.

이용섭 의원은 "호남권의 발전과 21세기 신국가 성장축을 마련하려면 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현 의원은 "전남 F1대회와 여수세계박람회, 아시아문화전당사업과 테크노 등 최첨단산업과 관련된 예산이 많이 확보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천문학적인 사업비 확보 등이 큰 걸림돌인데다 현 정부가 4대강 사업 등에 주력하는 현실에서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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