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위] 강창식 의원, “파견·공로연수자 인건비만 47억…서울사무소 근무 검토”

정년퇴임을 앞둔 공무원을 유관기관에 파견하거나 공로 연수시키는 것이 공직자의 입장에서는 공직경험을 사장시키고, 행정의 입장에서는 인건비 지출 대비 효율성을 거두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 강창식 의원.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강창식 의원은 19일 제주도 자치행정국을 대상으로 한 2009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중앙부처 및 도내 유관기관 파견공무원 및 공로연수 문제를 도마 위에 올렸다.

10월말 현재 파견공무원은 2~7급까지 총 40명, 공로연수 중인 공무원은 3~5급 18명에 달하고 있다. 이들에 지급되는 인건비만 연간 47억억 수준에 이른다.

강 의원은 “어떤 공무원은 파견근무와 공로연수까지 2년간 ‘노는’ 경우가 있다. 당사자들 입장에서 보면 지겹지 않겠나”면서 “이들은 한마디로 ‘바지저고리’ 신세다. 눈칫밥을 먹게 해서야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같은 값이면 서울사무소에서 근무하게 해 오랜 공직경험을 살려 국회나 중앙부처 협상력을 높이는데 활용하면 낫지 않겠나”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방훈 자치행정국장은 “파견이나 공로연수가 장·단점이 있을 수 있다.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은 측면이 있는가 하면 퇴직을 앞둬 사회적응력을 높이는 계기도 될 수 있다”면서 “이들 경험 많은 공직자들이 공직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는 더 고민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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