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위] 강창식 의원, “파견·공로연수자 인건비만 47억…서울사무소 근무 검토”
정년퇴임을 앞둔 공무원을 유관기관에 파견하거나 공로 연수시키는 것이 공직자의 입장에서는 공직경험을 사장시키고, 행정의 입장에서는 인건비 지출 대비 효율성을 거두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강창식 의원은 19일 제주도 자치행정국을 대상으로 한 2009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중앙부처 및 도내 유관기관 파견공무원 및 공로연수 문제를 도마 위에 올렸다.
10월말 현재 파견공무원은 2~7급까지 총 40명, 공로연수 중인 공무원은 3~5급 18명에 달하고 있다. 이들에 지급되는 인건비만 연간 47억억 수준에 이른다.
강 의원은 “어떤 공무원은 파견근무와 공로연수까지 2년간 ‘노는’ 경우가 있다. 당사자들 입장에서 보면 지겹지 않겠나”면서 “이들은 한마디로 ‘바지저고리’ 신세다. 눈칫밥을 먹게 해서야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같은 값이면 서울사무소에서 근무하게 해 오랜 공직경험을 살려 국회나 중앙부처 협상력을 높이는데 활용하면 낫지 않겠나”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방훈 자치행정국장은 “파견이나 공로연수가 장·단점이 있을 수 있다.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은 측면이 있는가 하면 퇴직을 앞둬 사회적응력을 높이는 계기도 될 수 있다”면서 “이들 경험 많은 공직자들이 공직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는 더 고민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좌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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