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위] 고봉식·고충홍 의원, 제주도 인사정책 ‘도마 위’

제주도의 인사정책이 2009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 고봉식 의원.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고봉식 의원은 19일 제주도 자치행정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도-행정시-읍면동 순환근무제’를 도마 위에 올렸다.

고 의원은 “인사 관행인지는 모르겠는데, 도에서 승진하면 행정시로 행정시에서 승진하면 읍면동으로 가는 관행이 있더라”면서 “기관별 순환근무제 지침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대로 안된다”고 질타했다.

고 의원은 특히 “심지어 6급 주사가 읍면동장으로 간 경우도 있다. 제주도는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읍면동 강화를 입버릇처럼 말하고 있는데, 이게 읍면동 강화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승진자를 읍면동에 내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중견 공무원을 읍면동에 배치시키는 것이 읍면동 강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며서 인사정책의 ‘궤도수정’을 촉구했다.

고충홍 의원도 “제주도 인사로 인해 공무원들의 불만이 많은 게 사실이다. 특히 다면평가시 평가자가 대상자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또 “공직자의 29.3%가 15년 이상 근무해도 승진이 되지 않고 있고, 특히 행정시와 승진 비율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등 균형인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김방훈 자치행정국장은 “승진과 관련해서는 조직 부서장이 근무평정을 하게 되는데 리더십·행정능력 등을 종합해 평가하고 있다”며 “오랫동안 근무하며 승진하지 못하면 사기문제도 있기 때문에 종합 검토해 반영하겠다”고 답변했다.

‘6급 읍면동장 발령’과 관련해서는 박재철 인적자원과장이 “갑작스런 사유가 발생해 인사를 하다보니까 그런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정기인사 때 충분히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