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위] 한영호 위원장, “예산 추계 잘못” 집중 추궁

정부의 ‘감세정책’으로 가뜩이나 제주도의 내년도 살림살이가 쪼들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부서에서의 엉터리 세입추계가 ‘도마 위’에 올랐다.

▲ 한영호 위원장.
제주도의회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 한영호 위원장은 18일 동물위생시험소에 대한 2009 행정사무감사에서잘못된 세입추계를 집중 추궁했다.

한 위원장은  ‘세입 추계’ 문제에 대해 “내년도 예산이 어렵다어렵다 하는데, 세입추계 내역을 보면 어의가 없을 정도”라며 이 문제를 도마 위에 올렸다.

한 위원장은 “세입추계 내역을 보니까 혈청검사로 인한 세입을 2007년도부터 2009년도 100만원으로 잡고 있는데, 실적을 보니까 계속 늘고 있다”면서 “무슨 근거로 이런 세입을 잡고 있나. 과 단위의 세입 추계가 이 정도인데, 도대체 예산부서에서 제대로 된 예산안을 잡을 수가 있나”고 질타했다.

한 위원장은 또 “축산물 가공품의 경우는 2007년 1500만원, 2008년 1500만원, 2009년도 1800만원이다. 그런데 2008년의 경우는 실적도 못 채웠는데, 어째서 2009년도에는 세입계획이 느나. 도대체가 이런 세입 추계가 어디에 있느냐”고 거세게 몰아 붙였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정부의 감세정책으로 세입 규모가 줄어 초긴축 재정운용을 펼칠 수밖에 없다고 징징 대면서, 도 자체적으로도 이렇게 세입 추계가 엉망인데, 제대로 된 예산안을 편성하기가 만무하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대해 김병학 소장이 “저의 시험소의 경우 도축검사 등 세입규모가 미미해서 그렇긴 하지만, 세입 추계가 쉽지 않다”며 일단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식의 답변을 하자 한 위원장은 재차 “어떤 세입 추계인들 쉽겠나. 공무원 몇 년 했나. 이런 식으로 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호되게 질책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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