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의원, “30만 방문, 4억 파급…대수술 필요” 주장
제주도, 방문객 같은데 파급효과 299억…무려 75배 차이

행정이 주관하는 축제의 파급효과를 놓고 ‘진실 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들불축제만 놓고 볼때 최대 4억원의 경제효과가 있다는 지적에 제주도는 무려 75배가 차이나는 299억의 파급효과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 오영훈 의원은 18일 오전 제주도 문화관광교통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행정기관 주관 축제의 파급효과가 민간 주최 축제에 비해 경쟁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이 축제별 관람객 추정·경제효과를 분석한 결과, △들불축제는 3일간 12만~30만 방문, 1억~4억 경제파급효과 △칠십리축제 3일간 1만~5만 방문, 1억~2억 효과인 반면 민간이 주최한 최남단방어축제의 경우 4일간 15만~30만, 8억~15억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했다.

들불축제에는 9억6100만원, 칠십리축제에는 2억3000만원이 지원된 반면 방어축제에는 사업비의 절반 정도인 1억4400만원이 지원됐다.

이와 관련 오 의원은 “행정이 주관한 축제보다 민간이 주최한 축제가 적은 예산을 투입하고도, 관광객유치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월등히 뛰어나다”며 행정 주관 축제의 ‘대수술’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해명 보도자료를 통해 즉각 반격에 나섰다.

제주도 관광정책과는 이날 오후 ‘축제 관련 자료 일부 사실과 달라’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18일 오전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된 내용 중 일부는 사실과 달라,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고 자료제출 사유를 밝혔다.

제주도는 제주관광학회 평가자료를 인용해 들불축제의 지역경제파급효과는 2009년 299억원, 2008년 275억원으로 적시했다.

오 의원이 분석한 들불축제 파급효과(1억에서 최대 4억원)와는 무려 75배가 차이가 난다.

이와 관련, 문화관광위원회 김형미 정책자문위원은 “제주도에서 분석한 자료는 항공료와 숙박·교통 등 모든 것을 포함한 추정치 자료”라며 “우리는 순수하게 축제와 관련된 부분만 보수적으로 분석한 자료”라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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