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안위] 강창식 의원, 서귀포시 행감서 “스포츠클럽이 뭐하는데요?”

▲ 강창식 의원 ⓒ제주의소리 DB
서귀포시에 대한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장동훈) 행정사무감사에서 억대의 사회단체보조금을 지원받는 ‘서귀포 스포츠클럽’과 김태환 지사와의 관계를 밝히라는 추궁이 터져 나왔다.

18일 서귀포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주도의회 제266회 정례회 행정자치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강창식 의원은 최근 2년간 해마다 억대의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는 ‘서귀포 스포츠클럽’에 대한 예산지원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강 의원은 “서귀포 스포츠클럽이란 단체가 뭐하는 곳이냐”고 우선 따져 물은 후, 박 시장이 바로 대답을 못하자 “시장도 잘 모르는 스포츠클럽에 무슨 예산 지원이냐”고 다그쳐 물었다. 

강 의원은 이어 “시장도 잘 모르는 스포츠클럽에 매년 1억이 넘는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임의단체에 지원하는 근거가 무엇이냐. 그리고 제주시에는 없는 스포츠클럽이 서귀포시에만 있는 이유가 뭐냐”면서 “또한 도에서 제출받은 사회단체보조금 정산자료에는 스포츠클럽이 포함되어 있는데, 서귀포시가 제출한 자료에는 빠져 있다. 어떻게 된거냐”고 질책했다.

이에 박영부 시장은 "스포츠클럽은 국가가 정책 사업으로 각 도에 하나씩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인데 서귀포스포츠클럽은 2008년도에 결성돼 축구.배드민턴.육상 등 3개 종목 306명이 활동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현재 국가가 정책적으로 장려하고 있는 생활체육동호회가 이미 활동 중인데 별도의 스포츠클럽을 만들어서 중복 예산지원해 생활체육인들의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2008년 1억2200만원, 2009년 1억800만원을 지원한 근거가 무엇이냐. 이미 활동 중인 생활체육동호인들에게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고 있고, 예산이 부족해서 다들 아우성인데 이렇게 예산을 지출해도 되는 것이냐”고 거듭 따졌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서귀포스포츠클럽 대표가 누구인지 아나?”고 묻고 “이 사람이 김태환 지사와는 무슨 관계인가”라면서 이 단체에 대한 예산지원이 지사와의 특별한 관계 때문에 이뤄진 편중 지원이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영부 시장이 “지사와의 관계는 제가 잘…, 확인해봐야 하겠다”라며 즉답을 피하자, 다시 강 의원은 “제대로 좀 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해 7월 창설된 서귀포스포츠클럽의 대표는 김 모씨로 지난 2006년 도지사 선거 당시 김태환 후보 서귀포시 선대본부장을 맡은바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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