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배 前국장 등, 한나라당 입당…“도정·의정 소모적 논쟁, 도민만 괴롭다”

▲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지난 1일 당사에서 당 소속 도의원 및 주요당직자들과 당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입당원 입당식 및 환영식’을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1일 한나라당에 입당한 고두배 전 제주도 농수축산국장이 제주경제의 악화가 무소속 도지사와 야당 국회의원이란 한계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

고두배 전 국장은 지난 1일 한나라당 제주도당 당사에서 당 소속 도의원 및 주요당직자들과 당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신입당원 입당식 및 환영식’에서 신입당원을 대표한 입당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입당식에는 신입당원 230여명을 대표해 고두배(전 제주도 농수축산국장), 오승언(전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장), 전영천(전 제주도 축산진흥원장), 신영근(전 제주시의원), 이경용(법무사) 당원이 입당원서를 부상일 위원장에게 제출했다.

이에 부 위원장은 신입당원을 대표한 이들 5명에게 한나라당 배지를 직접 달아주고, 환영 꽃다발을 전달했다.

부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당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첫 단계로 주요인사 입당으로 당원 배가 운동에 힘을 실어주는데 매우 환영하며, 신입당원의 경험을 잘 활용한다면 당과 지역발전에 큰 보탬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두배 전 제주도 농수축산국장이 신입당원을 대표해 “당과 지역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이들은 이미 준비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금 제주는 수많은 난제를 안고 있다. 국제자유도시와 특별자치도라는 명제는 그저 허울좋은 수사에 불과할 뿐 어느 것 하나 도민의 삶과 직결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면서 “도민 1인당 GDP는 전국 16개 자치단체 중 최하위 수준에 맴돌고 있고, 감귤과 관광산업의 동반하락은 지역경제를 점점 파탄으로 떠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원인 중 하나를 무소속 도지사와 야당 국회의원이라는 한계에서 비롯된 바가 크다고 꼬집었다.

제주도정과 의정에 대해서도 “‘밥그릇 다툼’과 ‘제 식구 챙기기’, ‘거수기 노릇’이라는 후진적 정치관행은 이미 도를 넘었고, 정책과 예산을 수립·심의하고 추진하는 과정에 따른 비효율성과 소모적 논쟁이 자주 노출되고 있다”며 싸잡아 비난한 뒤 “안타까운 것은 이에 따른 시간과 재정적 손실을 떠안는 것은 고스란히 도민의 몫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저희는 수십년 공직생화에서 얻은 경륜과 법률 전문성, 기초의원으로 활동하며 터득한 풀뿌리민주주의에 대한 뚜렷한 소신을 바탕으로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에는 기여하고, 나아가 도민대통합의 소중한 밑거름이 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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