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 지적, 전적으로 국회예산정책처가 옳아” 꾸벅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국회 예산정책처(NABO)가 낸 보고서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가 이틀반에 꼬리를 내렸다. 자신들이 낸 해명자료가 잘못됐고, 국회 보고서가 전적으로 옳았다는, 완전히 백기를 들었다.

JDC는 24일 ‘보도해명자료’란 그리 흔치 않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예산정책처가 발행한 ‘2004~2008 공기업 재무현황 평가 보고서’는 정확했다”고 밝혔다. 

JDC는 “국회 예산정책처가 지적한 2004~2008년(5년간) 6대 핵심프로젝트에 대한 토지매입비, 부지조성 공사비 등 투자가 본격화됨에 따라 수치상으로 JDC의 수익성이 낮아지고, 부채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은 정확하다”며 국회 예산정책처의 보고서 내용을 인정했다.

JDC는 이어 “JDC에서 국회 예산정책처 보고서에 대해 충분한 검토와 준비없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적절한 이의를 제기, 명품보고서와 중립성을 지향하는 국회예산정책처의 위상과 권위를 크게 훼손한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완전히 고개를 숙였다.

JDC는 아예 한발 더 나아가 “자체적으로 조사를 통해 (부적절한 반론의) 경위를 밝히고, 응분의 조치를 취하는 한편, 재발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DC는 강창일 의원이 지난 18일 국회 예산정책처가 발간한 ‘2004~2008 공기업 재무현황 평가보고서’를 인용해 “JDC는 24개 공기업 중 수익성 평가결과에서는 ‘악화’된 공기업으로 하위권에 머물렀으며, 재무구조 평가결과에서는 ‘2007년 개선 후 악화’된 공기업으로 중위권에 머무는 등 저조한 성적을 받았다”고 밝히자,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2008년말 전국 24개 공기업 중 수익성은 JDC가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해명했었다.

부채비율 역시 매우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표현으로 국회 예산정책처 평가보고에 반론을 제기했으나, 이게 국회 예산정책처 보고서 신뢰에 흠집을 내는 방향으로 파장이 일면서 이틀만에 “보고서가 옳았다”며 꼬리를 내렸다.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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