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역사와 문화 연구하고 잘 가공해야…'제주문화와 문화콘텐츠산업' 심포지엄

▲ 14일 제주대학교 국제교류회관에서는 전국에서 인문학 연구자들과 디지털 콘텐츠 전문가들이 모여 '제주문화와 문화콘텐츠산업' 심포지엄을 가졌다.ⓒ제주의소리
제주지역의 문화콘텐츠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제주의 역사와 전통문화 등 인문학에 기반을 두고 이를 변형하거나 디지털과 접목시키는 등의 콘텐츠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는 신화, 전설, 역사적 소재가 풍부하고 섬이라는 지리적 조건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문화적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문화콘텐츠 산업이 활성화되지는 못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 제주지역의 문화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전국에서 인문학 연구자들과디지털 콘텐츠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소와 제주지식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제주문화와 문화콘텐츠산업’ 심포지엄이 14일 제주대학교 국제교류회관에서 열렸다.

‘제주 지역의 뷰티 문화 콘텐츠’에 대한 주제 발표를 한 김인환 제주지식산업진흥원장은 “뷰티산업이라 하면 좁은 의미에서 화장품을 비롯한 메이크업 관련 제품, 미적 디자인 상품 등을 의미하는데 넓은 의미로는 감성, 감동, 체험, 웰빙, 세련됨 등이 가미된 다양한 체험과 소비를 모두 포함한다”며 “제주문화를 뷰티산업과 접목시켜 뷰티문화콘텐츠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김인환 제주지식산업진흥원장이 '제주지역의 뷰티문화콘텐츠'에 관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제주의소리
제주문화를 커뮤니케이션 요소(방언), 이미지적 요소(청정/평화), 공간적 요소(섬), 인적 요소(여성)를 언어(미담), 영상(미관), 초보/비주류(미품), 건강(미모) 등 뷰티문화콘텐츠화 시켜 디지털영상, 모바일관광 등을 개발해 문화체험관광까지 이끌어냄으로서 제주문화콘텐츠사업을 추진한다는 주장이다.

김인환 원장은 축제행사 다큐멘터리·민속공연 영상·제주민속놀이원형·게임에 주력하는 엔터테인먼트 뷰티, 제주토속음식의 퓨전 영상콘텐츠·제주향토 음식 소개 모바일콘텐츠인 푸드 뷰티, 도시미관 및 사인물 디자인·제주갈옷 패션 스타일 디자인인 아웃도어 뷰티, 헤어디자인·네일아트디자인·코스메틱 용기 디자인 등인 바이오 뷰티, 제주구전문화 시나리오·표류/표착/유배문화 시나리오·제주굿 시나리오·제주신화 캐릭터 등에 관한 파라독스 뷰티로 개발하는 뷰티문화콘텐츠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엔터테인먼트 뷰티콘텐츠로는 탐라순력도에 나타난 행렬도 복원을 통한 거리 퍼레이드를 복원, 각 캐릭터 인물 및 복식 디자인 등을 개발하고 미니어처 제작을 위한 설계도 및 깃발 디자인 등을 활용 예로 들었다.

김 원장은 “제주지식산업진흥원이 주력하는 것은 파라독스 뷰티콘텐츠로 내왓당 무신도 10신위를 디지털화 해 관광기념품이나 오페라 및 창작공연물의 시나리오, 게임적 소재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며 “제주가 갖는 기억의 공간 이미지와 인간의 내재된 아름다움을 연계한 뷰티문화콘텐즈를 제주의 핵심문화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김동전 제주대 교수는 “21세기는 지식에 기초한 지식기반국가로 문화가 상품이 되는 시대”라며 ‘문화콘텐츠와 제주의 역사문화’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문화산업은 기술(테크닉)만 가지고는 성공할 수 없다”며 “중요한 것은 내용(Contents)으로 그 문화콘텐츠는 인문과학에서 구할 수밖에 없는데 그 핵심은 역사와 문화에 대한 연구”라고 역사문화콘텐츠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주에서 역사문화콘텐츠의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 요소로는 선사문화, 불교문화, 관방문화, 유교문화, 해양교류문화, 생활민속문화, 민족운동문화, 일제 군사시설, 4.3관련 자원, 무형의 자원, 해양생활문화사 등을 꼽았다.

김 교수는 “문화콘텐츠의 핵심은 전통문화로 이의 원형을 찾아내고 이를 소재로 한 문화자원화의 개발을 위해서는 인문학자의 역할이 절대적”이라고 강조하며 올바른 역사문화콘텐츠의 구축을 위해서는 ▲제주도 중심의 역사문화콘텐츠 통합시스템 운영 ▲제주향토문화지적재산권 제도의 운영과 종합적인 자원조사 ▲인력양성 ▲제주도 산하의 제주문화콘텐츠진흥위원회 설치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3부로 나눠 진행됐는데 1부 발표에서는 신광철 한신대 교수가 ‘문화 콘텐츠 산업의 현황과 전망’, 임학순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정책개발팀장이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사업성과 과제’에 대한 주제발표를 하고 김영애 다할미디어 대표, 전윤경 성결대 교수가 지정토론자로 나섰다.

2부에서는 박성미 다큐 코리아 대표의 ‘인문 영상 자료의 산업적 활용’, 최혜실 경희대 교수의 ‘지역문화콘텐츠와 테마파크’ 주제발표가 있은 후 김기덕 건국대 교수, 강정식 제주대 강사가 지정 토론을 벌였다.

3부에서는 김인환 제주지식산업진흥원장과 김동전 제주대 교수의 주제발표와 김동화 제주도 정보화담당관실 정보정책 담당 사무관, 김홍두 제주시 지식산업육성센터장, 이동철 제주대 교수가 토론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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