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카메라클럽 창립 40주년 포럼
양창보 화백(동양화갇 전 제주대 교수)은 이날 주제 발표를 통해 "사진이란 순수 예술적으로 보는 면도 있지만 어떤 의미에선 문화산업 목적의 수장으로서 참여하는 면도 상당히 많다고" 전제하고 "사진인들이 기술과 지식을 제공하고, 산업체는 재정적인 면과 공간을 협조하면서 행정기구와 여러 면에서 연계성을 갖고 사진중심의 단체, 기구를 만들어서 제주문화산업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녕만 대표는 "사진은 그 언어가 감각적이고 은유적이기 때문에 훨씬 강한 호소력을 갖고 있어 그 지역을 보여주는 한 장의 사진, 또는 한 권의 사진집이 그 지역을 홍보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지역홍보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양종훈 교수(상명대학교 사진학)는 "제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영구임대식으로 기증받아 제주에 사진박물관이나 자연생태박물관을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며 제주의 풍광을 보여줄 수 있는 사진박물관 건립을 제안했다.
토론자로 나선 원로 사진가 고영일 선생은 “어떻게 하면 제주도적인 것이 세계적일 수 있을까. 세계 모든 사람에게 공감이 가는 사진. 그래야만 세계적일 수 있지 않겠는갚라며 제주만의 사진의 중요성을 강조한 후 “인간적인 공감이 갈 수 있는 일종의 휴머니티, 이런 것을 건들 수 있는 앵글, 그런 아이디어, 이미지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제주지역 사진작가들의 역할을 제시했다.
강정효 기자(통신사 뉴시스)는 "제주에는 다큐멘터리 위주의 사진이 거의 없고, 공모전 위주의 사진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면서 "공모전 위주의 사진, 그리고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는 사진을 찍다보면 오늘날의 모습이 기록이 안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