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문광위원장 '여성이여! 역사의 새 종을 울려라' 특강

▲ 참정치를 여는 여성연대(회장 오정희)는 12일 그랜드호텔에서 '2004년 제3기 여성정치 아카데미 수료식 및 특강'을 가졌다.ⓒ제주의소리
12일 참정치를 여는 여성연대(회장 오정희)가 주최한 ‘2004년 제3기 여성정치 아카데미 수료식’에 참석한 이미경 문화관광위원장(열린우리당)은 ‘여성이여! 역사의 새 종을 울려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 이미경 문화관광위원장.ⓒ제주의소리
이미경 위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여성의 정치 참여를 높이고 세상의 변화를 잘 읽고 사회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여성 정치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국회의원이 되기 전 여성운동을 할 때는 법을 하나 만들려고 해도 무슨 절차가 그리 까다로운지 너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지만 국회의원이 되고 보니 그동안 불가능하거나 어려웠던 정책결정이나 법제정이 한결 쉬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남의 손을 빌려 내 가려운 곳을 긁으려고 하면 제대로 가려움이 해소되지 않는다”며 “더 많은 여성들이 국회나 도의회에 참여해야 하고 정치에서 중심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경 위원장은 “우리나라에서 여성이 처음 정치참여 시도는 1992년부터 시작됐고 실제 1995년 지방자치선거에서는 많은 여성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여성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여성들의 세력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여성 정치인의 수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그 활동이 중요하다”며 “정치에 참여하는 여성들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서로 같이 생각을 나누며 국민들의 희망의 눈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이 정치를 하니까 이런 것이 좋아지더라’, ‘정치는 저렇게 하는 거야’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여성이 바람직한 정치 지도자로의 모델이 돼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또 “21세기는 냉전의 시대가 끝나고 평화·화해·협력의 시대”라며 “이런 때 여성들이 평화의 전도사로 평화의 한반도를 만드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절대 통제 속에서는 부패가 있기 마련”이라며 “창의정신을 갖고 머릿속에 있는 검열장치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보법과 관련해 “이제는 냉전의 틀을 벗고 평화와 협력의 시대로 가야한다. 남북의 불확실성을 없애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국보법이 폐지돼야 한다”며 “북에 대한 불확실성을 없앤다면 그것은 경제적 역량의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가부장적 사고를 깨고 진정한 남녀의 파트너십이 형성돼야 한다”며 “성매매는 고질화된 악습으로 성매매가 산업화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성매매방지법을 시행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강도 높은 단속과 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미경 위원장은 끝으로 “이미 변화는 시작됐다”며 “그 변화를 여성들이 중심이 돼 서로 뒷받침하고 끌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2004년 제3기 여성정치 아카데미 수료식 및 특강' 참석자들이 이미경 문화관광위원장의 강연을 듣고 있다.ⓒ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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