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상대 후보 애사를 기회로 지지를 호소하는 것 도리 아니다”

제18대 총선 제주시 을 선거구에 출마한 한나라당 부상일 후보(기호2)는 통합민주당 김우남 후보와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 2일 예정됐던 공식일정을 모두 취소키로 했다.

부상일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40분쯤 제주도청 기자실을 찾아 “상대 후보 애사를 기회 삼아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며 “경쟁후보와 같은 조건에서 페어플레이를 통해 도민의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부상일 후보의 거리 유세는 모두 지지유세로 대체됐다.

부 후보는 이보다 앞서 지난 1일 밤 부친상을 당한 김우남 후보와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 선관위가 주관하는 TV토론회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 후보는 이날 “김우남 후보께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며 “유력경쟁 후보인 김우남 후보의 애사를 기회 삼아 토론회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공정한 경쟁이 아니”라고 ‘토론회 불참’으로 인한 파문 진화에 나섰다.

그러면서 부 후보는 “TV토론회는 후보들을 비교해 정견과 철학을 검증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며 “김 후보께서 마음을 추스린 후 일정을 다소 미루더라도 선관위 측에 토론회를 다시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