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 소재 아파트 2시간여동안 5가구 털어

고급아파트를 전문적으로 터는 원정 절도단이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제주경찰서는 2일 제주항 여객터미널과 목포시 역객선터미널에서 원정 절도단 은아무개(38)씨와 권아무개(54)씨를 붙잡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은씨와 권씨는 지난 1일 목포에서 제주행 뉴씨월드 고속훼리로 제주에 입도한 뒤 제주시 노형동에 있는 고급아파트 꼭대기층인 11층 5가구를 털어 현금 등 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전주교도소에서 서로 알게 된 사이로 범행수법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파트 꼭대기층으로 올라가 초인종을 눌러 빈집임을 확인한 후 옥상에서 가스배관을 타고 잠기지 않은 창문을 통해 금품을 털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같은 방법으로 1일 오후 7시부터 9시10분께까지 2시간여 동안 아파트 5가구를 털어 현금과 귀금속 등 500만원 상당을 절취했다.

경찰은 도난신고를 받은 후 엘리베이터에 있는 CCTV를 판독, 용의자의 사진을 공항과 항만에 배포했고, 2일 오후 5시30분께 제주항에서 제주를 빠져나가려는 은씨를 뉴씨월드 고속훼리에서 체포하고, 이미 승선한 권씨는 목포에서 저녁 10시30분께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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