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실 제주시 부시장 9일 취임 "도와 잡음 생기지 않도록 잘 조율"

고경실 제주시 부시장(51)이 9일 오전 취임식을 갖고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고 부시장은 먼저 행정통합과 관련, "제주특별자치도 통합 이후 제주시가 도.농복합적 성격을 띄어 과거와는 다른 것 같다"며 "의사결정의 효율성 측면에서 바람직한게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직원들과 의사소통 등 원만한 시정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직원들에게 시민들에게 행정이 살아있구나라는 느낌을 갖도록 다이나믹하게 가겠다"고 일련의 시정방침을 강조했다.

▲ 9일 취임한 고경실 제주시 부시장
고향은 한경면 저지리지만 30여년의 공직생활 가운데 5년을 빼고 25년을 제주시에서 근무한 '제주시통'으로 실무에 강한 게 장점으로 꼽힌다.

1956년생으로 지난해 1월 지방서기관에서 6년만에 지방부이사관이 될 정도로 초고속 승진행보를 밟은 신임 부시장에 거는 기대도 남다르다.

더욱이 김태환 지사가 시장 시절부터 누구보다 의중을 잘 꿰뚫어 최측근으로 평가받아온 그는 여전히 특급 참모로서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유독 관가 안팎에서 시선이 쏠리는 것도 이때문.

고 부시장은 이날 취임 후 기자실을 찾고는 '사실상 실세'로 인식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조직사회에서 위계와 질서가 있는데 부시장으로서 시장을 넘어서도 안되고 그럴 수는 없다"며 "실질적으로 실.국장을 만나 풀어야할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또 "행정행위에서 중요한 점은 어떤 일을 추진함에 있어 타이밍(시기)을 놓치지 않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다가올 정월대보름들불축제도 이런 맥락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했다.

아울러 "도로를 깨끗이 하고 쓰레기 잘 치우는게 우선일 만큼 제주시 행정은 기초질서와 생활민원이 첫번째"라며 "도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합리적으로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 부시장은 1975년 북제주군 한림읍 지방행정서기보로 공직에 입문, 제주시 세무조사계장, 기획계장, 문화예술과장, 일도2동장, 공보담당관, 제주도 관광상품개발계장을 지냈다.

2000년 5월 문화관광국장(지방서기관)으로 승진 후 제주시 자치행정국장을 지내다가 김태환 지사 도지사 당선 후 제주도 자치행정과장 등을 거쳤다. 가족은 부인 조순현씨와 1남 1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