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심산활동가상'...12일 송현클럽에서 시상

선흘 2리에서  '곶자왈 작은학교'를 운영하는 문용포씨가, 아름다운재단(이사장 박상증)의 2006년 공익시상 '아름다운 사람을 찾습니다'의 '심산활동가상'을 수상, 상패와 상금 300만원을 받게 됐다.

아름다운 재단은 5일 2006 공익시상 ‘아름다운 사람들’ 부문별 수상 대상자 3명을 선정, 발표했다.

아름다운재단의 공익시상은 해마다 함께 사는 공동체를 위해 묵묵히 공익의 가치를 실천하며 자신보다는 남을 위해 땀흘리는 활동가(심산활동가상)와 자신이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는 일반시민(민들레홀씨상), 그리고 위험을 무릅쓰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 용기있는 실천을 감행한 공익제보자 혹은 타인과 사회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의인(빛과 소금상)을 찾아 시상을 하고 있다.

올해의 수상자는 '심산활동가상'에 제주의 생태학교 제주 곶자왈 작은학교를 이끌고 있는 문용포씨, '민들레홀씨상'에 지리산골프장건설반대 사포마을대책위원회의 박운주씨, 그리고 '빛과소금상'에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한국패션센터지부의 박경욱씨가 각각 선정되었다.

심산활동가상을 수상한 문용포씨는 제주에서 생태학교를 운영하며 아이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힘쓴 공로로 수상했다.

   
 
 
제주도의 머털도사로 불리우는 문용포씨는 이 시대의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여러 사람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힘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주곶자왈 작은학교'를 만들었다. 또 오름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8년 전 ‘어린이 오름학교’를 개설하고 어린이 환경기자단 활동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우고 이와 벗하며 살아가는 공동체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밑거름 역할을 하고 있다.

▲ 문용포씨가 운영하는 곶자왈 작은학교.
아름다운 재단은 "건강한 우리 사회를 위한 신념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동가로 활동하며 20여년 동안 작지만 내실있는 실천을 해왔기에 이번 심산활동가상에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름다운재단의 윤정숙 상임이사는 이번 공익시상의 수상자들에 대해 “우리 사회에 밝은 희망을 느끼게 해주는 아름다운 사람들”이라면서 “이들이 남모르게 흘린 땀과 기여가 헛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함께 사는 사회’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름다운재단은 이번에 선정된 3명의 공익시상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을 12월 12일 오후 4시 한국일보사내 송현클럽에서 진행한다.

‘의인기금’은 개인적인 손해와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이웃과 공동체에 기여하는 우리 시대 의인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기금이다. ‘심산활동가기금’은 심산 김창숙 선생을 기리는 ‘심산상’을 2002년 5월 수상한 박원순 변호사(아름다운재단 총괄상임이사)가 수상금을 출연한 기금으로 좀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는 활동가들을 지원하는데 쓰이고 있다. 또한 ‘소금창고기금’은 우리 사회의 병폐와 부조리를 고발하는데 힘쓰는 MBC 이상호 기자가 본인의 저서 <그래도 나는 고발한다>의 인세를 출연하여 조성되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