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5일 국회의원과 정책협의회 개최...제2공항-영리병원은 의제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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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6월14일 국회에서 열린 도지사와 국회의원 정책협의회 모습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강창일-오영훈-위성곤 국회의원 등 제주출신 국회의원간 정책협의회가 열리기로 해 주목된다. 

하지만 20개월만에 만나는 원 지사와 3명의 국회의원 정책협의회에 제주 최대 현안인 제2공항과 영리병원은 쏙 빠져 '알맹이 없는' 협의회라는 지적이 나온다.

제주도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도청 백록홀에서 '제주지역 국회의원과의 정책협의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제주도에선 원희룡 제주지사, 김현민 기획조정실장, 허법률 특별자치행정국장, 노희섭 미래전략국장, 정태성 특별자치제도추진단장, 문경진 정책기획관, 고오봉 민군복합형관광미항갈등해소지원단장, 박시영 서울본부장, 강만관 예산담당관이 참석한다. 

또한 맏형 격인 4선 강창일 의원(민주당, 제주시 갑), 오영훈(민주당, 제주시 을), 위성곤 의원(민주당, 서귀포시)과 각 의원실 보좌관,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사무처장, 도당 정책실장도 참석한다.

도지사와 국회의원 정책협의회는 지난 2016년 6월6일 처음 열고 분기별로 개최키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도지사와 국회의원 정책협의회는 2017년 6월14일 이후 20개월만에 세번째 열리게 됐다.

협의 의제는 2020년 주요사업 국비확보, 4.3특별법 전부개정안 조속 통과, 제주특별법 6단계 개정안 조속 통과, 자치분권 종합계획 협력, 기타 안건으로 강정마을 사법처리장 사면 및 공동체 회복 등이다.

4.3특별법 개정안과 제주특별법 6단계 개정안은 2017년 12월 국회에 상정됐지만 여전히 국회가 공전하면서 1년 이상 계류된 상태다.

그러나 20개월 만에 도지사와 국회의원들이 만나는 자리이지만 제주 최대 현안인 제주 제2공항과 영리병원에 대한 의제는 무슨 일인지 빠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도지사와 국회의원들이 최대 현안은 외면한 채 보여주기식 정책협의회를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2공항 범도민행동 관계자는 "국토부가 제2공항 기본계획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면서 도민의견을 외면하고, 제주도 마저 국토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데 국회의원과의 정책협의회에 의제 안건으로 다뤄지지 않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중점 협의 안건에 표시되지 않았을 뿐 도지사와 국회의원간 논의 중에 제2공항과 영리병원 문제도 거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지사와 국회의원 정책협의회는 모두발언만 공개하고, 나머지는 비공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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