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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후 4시 의사당 회의실에서 '행정시장 직선제 동의안' 처리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제주의소리
“행정시장 직선제 동의안 2월 임시회 처리” 장담한 더불어민주당, 처리방향 ‘고심’

제주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9일 ‘행정시장 직선제 동의안’ 처리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제369회 임시회 회기종료 하루 전인 26일 또 다시 의총을 열어 최종 입장을 결정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들은 이날 오후 4시 의사당 회의실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제주도가 지난해 12월 제출한 ‘제주특별법 제도개선 과제(행정시장 직선제) 동의안’ 처리방향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날 오전 소관 상임위원회인 행정자치위원회도 비공개 간담회를 열어 처리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의사일정 상으로는 오는 26일 의안을 상정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

의원총회가 끝난 뒤 김경학 원내대표는 의회기자실을 찾아 “사안의 중대성 만큼이나 의원들의 고민이 깊고 크다.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고, 대립도 있었다”면서 “오늘 결론은 내지 못했다. 26일 다시 의원총회를 열어 최종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가결이든, 부결이든 ‘당론’으로 정해 행동을 통일하자는 입장과 의원 개개인의 입장을 존중해 자율투표로 가야 한다는 입장이 첨예하게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물론 의견대립도 있었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제주도의회 책임정당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했다”고 말해 어떤 식으로든 ‘당론’을 모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또 제2공항 갈등관리와 관련해 오는 26일 환경도시위원회 주최로 ‘제2공항 갈등 해소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김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는 국토부뿐만 아니라 찬성-반대 측에서도 참석해 토론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의소리>가 2019년 새해를 맞아 제주도의회 전체 의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시장 직선제 동의안’ 처리와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 △원안처리 4명 △수정가결 16명 △부결 4명 △새로운 대안 제출 16명 △기타 3명 등 ‘원안 또는 수정 가결’ vs ‘새로운 대안제출 또는 부결’이 각각 20명으로 동수를 이룰 정도로 찬-반 의견이 팽팽했다.

설문대상을 민주당 의원으로 좁히면 29명 중  15명이 원안(4명)이든 수정(11명)이든 가결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새로운 대안 제출’(9명)과 부결(3명) 등 사실상 원점재논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만만찮아 당론을 모으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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