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양배추 가격이 지난해 대비 절반 가까이 폭락한 가운데, 농협과 양배추 농가가 재배 면적 조절에 나선다. 

제주농협은 양배추 생산농가와 함께 양배추 포전에 대한 2차 면적 조절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달들어 제주산 양배추는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이 8kg에 3728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141원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하락한 가격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양배추 농가들은 자체적으로 157ha(1차) 자율감축을 실시했지만, 소비침체 등으로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양배추 농가와 농협은 2단계 수급조절 등을 통해 가격안정을 꾀하기로 했다.

2차 면적 조절 규모는 165ha(약 9000톤)이며, 자율감축에 참여한 농가들의 면적을 우선 배정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은 오는 21일까지 감축 물량 배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농협 관계자는 “면적 조절에 참여한 농가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등 행정, 생산자단체와 함께 양배추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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