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2008년 매입 후 10년 방치..외부 투자자 유치 또는 사업성 검토 후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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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라다이스호텔 제주.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텔은 어디일까?

신라나 롯데를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상당수가 서귀포 칠십리 해안을 품은 파라다이스호텔을 1순위로 꼽는다.

하지만 파라다이스호텔은 한진그룹이 2008년 인수한 후 10년 이상 문을 닫은 채 방치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최근 파라다이스호텔을 고급 휴양시설로 개발하거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라다이스호텔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겨울 별장으로 사용되다 1960년 4.19 혁명 이후 정부 소속으로 바뀌어 허니문하우스로 운영됐다.

1970년 8월 민영화되면서 파라다이스그룹이 인수했고, 1980년 시설보수를 거쳐 1990년 파라다이스호텔로 개장했다.

이국적인 시설과 아름다운 정원, 그리고 서귀포 해안을 품어 제주에서 최고 호텔로 꼽혔다.

하지만 파라다이스호텔은 특1급 호텔임에도 적은 객실수(56객실)로 적자가 누적됐고, 결국 2008년 1월 한진그룹이 파라다이스호텔을 인수했다.

한진그룹은 파라다이스호텔 건물과 서귀포칼호텔을 합쳐 최고급 호텔로 변모시킬 것이라고 했지만 10년 동안 방치해 왔다. 

한진그룹은 최근 ‘한진그룹 비전 2023’을 발표하면서 제주도 파라다이스호텔의 경우 외부 투자자를 유치해 서귀포칼호텔과 연계한 고급 휴양 시설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파라다이스호텔의 연내 사업성 재검토를 추진, 개발 가치가 매각 가치보다 낮을 경우 매각할 방침이다. 

투자유치가 안되면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제주지역 땅값이 급등하면서 파라다이스호텔 부지 가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매각에 따른 차익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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