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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212기 최근 제주서 무안으로 통합 배치...연말 수리온 2대 도입 ‘제주 배치 여부 관심’

어민들의 안전을 책임졌던 해양경찰 초계기가 배치 11년 만에 제주를 떠나면서 해상치안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해양경찰청은 제주공항에 배치된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소속 고정익을 최근 무안공항으로 이전시켰다. 해당 항공기는 스페인 CASA사에서 제작한 C-212(B702호) 초계기다.

해상 공중을 비행하면서 경계나 정찰 임무를 수행해 왔다. 해경 소속 국내 해상초계기는 모두 6대다. 이들 항공기는 제주와 김포, 여수, 양양에 분산 배치돼 왔다.

해경은 항공기의 효율적 운용을 이유로 4개 지역의 초계기를 김포와 무안에 각 3대씩 통합 배치했다. 이번 조치로 해양사고 발생시 초계기 출동 시간이 최소 20분 이상 늦춰지게 됐다.

치안공백 우려가 불거지자 해경은 신형 초계기를 주기적으로 제주해역에 전진 배치해 즉각적인 대응과 경비 태세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형 헬기 배치도 관심거리다. 해경은 2011년 제주에 배치한 AW-139(B518호)가 추락한 이후 8년간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최첨단 장치를 자랑하던 AW-139기는 제주해경에 전환배치 된지 닷새만인 2011년 2월23일 환자를 수송하다 제주해역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3명은 실종됐다.
  
현재 제주해경에서 운영 중인 헬기는 러시아 카모프사의 KA-32(B505호.일명 카모프)와 프랑스 유로콥타사의 AS-565MB(B513호.일명 펜더) 2대다.

카모프 헬기는 옛 소련에 제공한 차관을 군수물자로 상환 받은 불곰 사업의 일환으로 도입한 기종이다. 1997년 11월 국내 도입돼 1998년 1월 제주에 배치됐다. 도입후 22년이 지났다.

펜더 헬기는 항속거리가 짧아 장거리 구조작업에 제약이 따른다. 2018년 7월24일 어선 내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서귀포 남서쪽 360km 해상까지 오가면서 2차례나 중간 급유를 했다.

해경은 올해 말까지 수리온을 기반으로 제작한 해양경찰 헬기 2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수리온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국내 최초로 개발한 다목적 기동형 헬기다.

다만 이 헬기가 제주에 배치될지는 미지수다. 해경청은 연말 신형 헬기 2대를 인수 받으면 치안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항공기 재배치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제주 해경의 관할 해역은 제주도 면적의 50배인 9만2㎢다. 이는 해양경찰청이 관할하는 전체 해역 35만6940㎢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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