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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제주도태권도협회 ⓒ제주의소리
제주도태권도협회가 최근 내부 인사들에 의해 제기된 공금횡령, 승단·승품심사 불법 개입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문성규 제주도태권도협회 회장을 비롯한 협회 임원진 등은 7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태권도를 사랑하는 모임'(이하 태사모)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협회 행정감사 등 제주 태권도인 6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태사모는 협회 집행부 임원들이 투명하게 업무를 집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협회 간부진이 승단·승품심사에 개입해 불합격자들을 대거 합격시켰고, 회장이 개인적으로 협회 기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이와 관련 문 회장은 "내부의 문제를 외부로 가져가는 것에 대해 또 다른 논란거리와 의혹이 확대될까 고민했지만, 회장에게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소명을 하는 것이 태권도 가족과 도민들에 대한 도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운영자금 부적정 문제와 관련 "매년 사업계획과 세입세출 예산에 대한 결산을 이사회 및 정기총회에서 승인받고 진행하고 있다. 감사가 지적하는 경조비, 지원비 등도 이미 예결산이사회의서 승인받고 처리했다"며 "정기총회시 감사가 보고한 내용을 보면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해놓고 1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협회를 흔드는 모습은 해선 안될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용된 예산은 경조비, 지원비 등 당연히 협회에서 쓸 수 있는 것들이었다"며 "이미 승인을 받았는데도 집행을 할 때마다 또 다시 이사회의를 개최하고 승인받고 집행을 하라는 것은 잘못된 관행"이라며 지출내역 자료를 공개했다.

해당 의혹과 관련 태사모가 경찰을 고발한 것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며, 일부 불손 세력의 음해인지에 대해 가려지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

태권도 심사과정에서의 업무방해 의혹에 대해서는 "경찰에서 조사중에 있으며, 문제가 있다는 책임을 지겠다"면서도 "태사모에서 주장하는 이의신청 관련해 무조건 불합격시켜야한다는 주장은 대한태권도협회 의견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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