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제2공항 공개토론회 준비중...2월 중 가능"...제주도, 국토부와 협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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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용역과 검토위원회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한 공개토론회를 약속했지만 아직도 묵묵부답이다.

국토부 김용석 공항항행정책관은 지난 1월22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착수보고회에서 반대단체의 항의에 공개토론회를 먼저 제안했다.

김용석 정책관은 당시 "기본계획 착수보고회를 연기할 의사가 없고, 기본계획 용역도 중단하지 않겠다"며 "주민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타당성 재조사 결과에 대해 공개토론을 하자"고 말했다.

반대측에서 제기하는 의혹과 '검토위 일방 종료' 주장에 대해 김 정책관은 "검토위원회에서 나온 쟁점도 다 읽어봤는데 의혹이라는 게 전부 추정이며 맞지 않은 얘기"라며 "입지타당성 재조사 용역결과 공개 시기를 생각하고 있고, 검토위원회는 정상적으로 종료됐다"고 반박했다.

특히 김 정책관은 "사전타당성 재조사 용역 부실 문제가 드러날 경우 기본계획 용역을 중단하겠다"고까지 했다.

국토부의 공개토론회 제안에 대해 반대대책위도 호응했고, 제주도 역시 국토부에 공개토론회를 요청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설명절 전인 1월31일 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제주 제2공항 입지타당성 재조사 용역 및 기본계획 착수와 관련해 설연휴 이후 곧바로 공개토론회를 열어달라고 국토부에 요청했다.

당시 원 지사는 "국토부가 제2공항 기본계획을 발주해서 이미 진행하고 있다"며 "저희는 국토부에 하루라도 빨리 지역주민과 제주도민에게 직접 설명하라는 입장을 수차례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 연휴 지나면 빠른 시간내에 국토부와 용역단이 제주도에 와서 도민과 제주도에 상세하고 충실한 설명의 기회를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공개토론회 제안 이후 국토부는 16일째 아무런 언급이 없는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7일 <제주의소리>와 전화 통화에서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공개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은 잡힌 게 없다"고 밝혔다.

2월 중에는 공개토론회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2월에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공개토론회 개최와 관련해 국토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다음 주 초에는 윤곽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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