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국토교통부에 제주 제2공항 입지타당성 재조사 용역 및 기본계획 착수와 관련해 제주도민에게 공개설명회를 열어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원 지사는 국토부가 이미 공개설명회 개최를 약속한 만큼 설연휴 이후 곧바로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31일 오전 11시 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공개설명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국토부가 제2공항 기본계획을 발주해서 이미 진행하고 있다"며 "저희는 국토부에 하루라도 빨리 지역주민과 제주도민에게 직접 설명하라는 입장을 수차례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 연휴 지나면 빠른 시간내에 국토부와 용역단이 제주도에 와서 도민과 제주도에 상세하고 충실한 설명의 기회를 가져달라고 촉구한다"고 말했다.

'재조사 용역 결과와 검토위 파행'도 설명회 내용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원 지사는 "국토부가 가리지 않고 충실하게 설명해야 한다"며 "제주도민이 궁금해 하고,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알권리 차원에서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2공항에 대한 공식 입장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는 질문에 원 지사는 "국토부에서 도민에게 충분한 설명이 있고 나서 제주도의 입장을 도민들에게 명확히 밝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국토부와 반대하는 분들과 대화가 있었고, 의혹에 대한 당사자였던 국토부가 설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제주도의 입장을 발표할 수 없다"며 "국토부 공개설명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개설명회를 설 연휴 이후 요청했는데 국토부의 반응은 어떻느냐'는 질문에 원 지사는 "국토부에서 먼저 공개설명회를 꺼냈다"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원 지사의 요청에 따라 국토부가 제주 제2공항 입지 타당성 재조사 용역과 기본계획 착수에 대한 공개설명회를 언제 개최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