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무조사] 안덕면 지역구 조훈배 의원, 동광육거리-평화로 도로 확장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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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훈배 의원.
대규모 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가 본격 가동된 첫날, 행정사무조사 보다 지역구 민원 해결에 주력한 도의원이 눈총을 받았다.

특히 해당 도의원은 행정사무조사가 이뤄지게 된 직접적 발단인 신화역사공원이 소재한 안덕면 의원이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주도 대규모 개발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이상봉 의원)는 30일 의원회관에서 특별업무보고를 받았다.

조훈배 의원(안덕면, 더불어민주당)은 "(내)지역구에 있는 신화역사공원은 환경파괴 논란 뿐만 아니라 상하수도, 교통, 고용 등 도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보전가치가 높은 곳을 개발했고, 지역주민 참여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조 의원은 신화역사공원의 문제점을 계속 지적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후 질의시간 내내 지역구 민원 해결에 나섰다.

조 의원은 "평화로에서 동광육거리까지 안덕면 진입도로가 편도 1차선인데 교통혼잡이 심각하다"며 "환승센터도 만든다고 하는데 빛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편도 1차선인데 동광 주민 70%가 농업, 30%는 축산업에 종사하면서 트랙터를 이용하게 되면 동광육거리 자체가 혼잡해 진다"며 "길이 더 넓어져야 한다. 들어오는 대문은 좁은데 그 안에 종합경기장을 만드는 잘못된 정책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마디로 평화로에서 동광육거리까지 1.5km 구간에 대해 도로를 넓혀 달라는 것이다.

대규모 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와는 거리가 먼 질문이었다.

이어 조 의원은 "복합환승센터를 한다고 하는 데 언제 할 것이냐. 이럴 바에는 하지 않는 게 낫다"며 "안덕면 원주민의 경우 신화역사공원과 영어교육도시가 만들어지면서 안덕 가는 버스보다 영어교육도시로 빠지는 게 더 많다. 대중교통 혜택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광육거리 인근에 환승주차장으로 임시라도 주차장을 개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대성 교통항공국장은 "교통영향평가를 통해 교통개선 대책으로 평화로에서 동광육거리까지 3-4차로 개설을 협의하고 있다"며 "환승센터와 관련해서는 기본계획 및 개발계획 수립 용역을 10월까지 진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현 국장은 "임시주차장과 관련해 충혼묘지를 이용하는 방안과 주유소 옆 공영주차장 확충 방안, 사유지 장기임대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조 의원은 "말로 빨리 하겠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 언제까지 하겠다고 답변해 달라"고 종용했다.

대부분 의원들이 대규모 개발사업장의 문제를 파고드는 모습과는 대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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