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월까지 10년 이상 동백나무 기증 접수, 이전 식재 비용 재단 부담

제주4.3의 상징으로 떠오른 동백꽃을 4.3평화공원에 가득 채우는 기부 행사가 열려 관심을 모은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29일부터 4.3평화공원 동백나무 심기 캠페인 ‘동백 한 그루, 평화 한걸음’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2월 1일부터 3월말까지 도민과 4.3유족 등을 대상으로 동백나무를 기증 받는 일종의 기부·나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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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은 4.3 영령들이 붉은 동백꽃처럼 차가운 땅으로 소리 없이 스러져갔다는 뜻에서, 4.3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4.3평화공원 일대를 동백꽃으로 가꾸면서 공원의 이미지를 한층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기증 대상은 수령 10년 이상인 제주 토종 동백나무다. 좋은 취지에 동참하는 기증자를 위해 이전 식재비용은 4.3평화재단이 부담한다. 3월 중으로 주요 기증자, 기관장 등을 초청해 동백나무 식수행사를 열고, 올해 제71주년 희생자추념식 때는 국무총리 식수행사도 가질 계획이다.

기증 방법은 희망자가 4.3평화재단 홈페이지( https://jeju43peace.or.kr ) 공지사항에서 기증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 후 제출하거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현장 확인, 굴취 일정 협의 등을 거쳐 공원에 식재한다.

이번 캠페인은 제주도의회, 제주도교육청, 제주4.3희생자유족회의 후원으로 추진한다.

한편, 4.3평화재단은 4.3 70주년인 지난해 동백꽃 배지 70만개를 제작해 전국에 배포한 바 있다. 

문의 : 4.3평화재단 공원기념관관리팀 064-723-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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