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체계 전면 개편 효과 톡톡...2018년 6245만명 이용, 일평균 17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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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대중교통 이용객이 21년만에 6000만명을 넘어섰다.
30년만에 전면 개편된 제주 대중교통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2018년도 대중교통 이용객을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10.8% 증가한 6245만명, 일 평균 17만1104명이 대중교통을 이용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중교통 연 이용객이 6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2000년대 들어 처음으로, 지난 1996년 대중교통 이용객 7070만명 이후 최대 수치다.

이 기간 총 이용객의 82.8%가 교통카드를 사용했으며, 2017년 교통카드 이용률 72.1% 대비 10.7%p 상승했다.

교통복지카드 이용자(만 70세, 장애인 등)는 총 이용객 대비 16.1%(약 1000만명)로, 일일 2만8000여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선 유형별로 보면 제주시 간·지선버스(300번·400번대) 55.7%, 일반간선버스(200번대) 26.7%, 서귀포시 간·지선버스(500번·600번대) 9.4% 순으로 이용객이 많았다.

연도별 대중교통 이용객 추이를 보면 2017년 8월26일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이용객 증가를 실질적으로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 대중교통 이용객은 1991년 최다 이용객 9942만명까지 육박했다가 2005년 3201만명으로 큰 폭으로 하락한 후 2006년부터 다소 완만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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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대중교통 이용객 현황
2014년 5528만명, 2015년 5638만명, 2016년 5660만명, 2017년 5638만명으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2017년은 8월까지 이용객이 감소세(△1.6%)를 보이다, 2017년 9월 이후 증가세(2.3%)로 돌아서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대중교통 이용객을 증가시키는 터닝포인트가 된 셈이다.

제주도는 대중교통체계를 전면 개편하면서 이용객 증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해왔다.

우선 노선 다양화(89개→194개)와 운행횟수 증회(4000회→6000회)로 대중교통 접근성을 향상시켰다.

버스 증차(327대), BIT 증설(252개소), 비가림정류장 확충(64개소), 대중교통 우선차로 구축 등 대중교통 서비스 공급 확대를 위한 인프라도 대폭 확충했다.

또한 교통비 절감을 위해 도입된 제주교통복지카드와 요금 단일화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성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2019년을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원년’으로 삼아 도와 유관기관, 관련단체들이 함께하는 ‘대중교통 이용의 날’ 운영을 추진하고, 대중교통 이용객 증대를 위한 시책 발굴과 함께 다양한 홍보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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