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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우당도서관(관장 김철용)은 제주 향토자료 발굴 사업의 일환으로 구한말 지식인 심재 김석익의 《심재집 Ⅰ》을 최근 번역·발간했다.  

심재 김석익은 구한말부터 해방기까지 살았던 제주도의 지식인이다. 그의 문집인 <심재집>은 문중에서만 전해지다가 현재 국립제주박물관이 소장 중이다. 

<심재집>은 제주도의 역사 문화를 총 정리 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적지 않은 분량에다 한문 필사본으로 남아있어 손쉽게 접근할 수 없었다. 여러 연구자들이 <탐라기년>, <제주속의 탐라> 등의 이름으로 번역 작업을 했지만, 전체 분량은 아니다.

이런 배경에서 우당도서관은 기존 번역 부분을 제외하고 미번역 내용을 다루기 위해, 3개년 계획을 세웠다. 《심재집Ⅰ》은 그 시작이다. 번역은 김새미오 교수(제주대 국어국문과), 감수는 오문복 선생(제주동양문화연구소)가 맡았다. 

우당도서관은 이번에 발간된 본 향토자료를 도·내외 관계 기관, 단체에 23일부터 배부할 예정이다. 

도서관 측은 “앞으로 《심재집》 2~3권이 나오면, 옛 제주 인문 환경에 대한 이해는 물론 황폐해진 제주의 인문 정신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속적으로 옛 제주도 사료를 번역·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제주시 우당도서관(064-728-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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