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한국노총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은 23일 공동 성명을 내고 영리병원 철회와 체불임금청산을 녹지그룹에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영리법인은 환자의 건강이나 치료에 집중하기보다는 수익금을 회수하기 위한 운영에만 매달릴 것”이라며 “결국 의료인력 감축은 예정된 수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녹지그룹이 영리병원 개원 허가를 받는 과정에는 절차상 많은 하자가 있다”며 “병원사업 경험을 증명할 자료가 전무 했지만, 사업계획서는 승인됐다”고 지적했다.

한국노총은 또 “국내자본 우회진출 의혹에 대한 해명이 없고 공사대금도 지급하지 않아 부동산가압류 상태에 놓였다”며 “제주도는 이를 무시하고 개원을 허가했다“고 꼬집었다.

녹지그룹이 추진중인 드림타워 건설에 대해서도 “사업자는 100억 원대의 임금체불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제주건설노조 소속 조합원들의 체불 규모만 35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노총은 이에 “시민단체와 도민들의 의사를 존중해 지금 당장 제주영리병원 허가를 철회하라”며 “건설노동자들을 위해 체불임금 청산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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