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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2일 세종서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성산대책위, 정부청사 앞서 시위

정부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비공개로 진행하면서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와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성산대책위와 범도민행동은 착수보고회에 참석하려했지만 거부당했다. 국토부 차관과의 면담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주민들은 결국 청사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제주도청 관계자들은 초청하면서 정작 피해지역 주민들은 보고회가 열리는 것을 알지도 못했다”며 “참석요청 조차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에서 벌어진 국책사업의 부실운용과 용역비리 적폐가 문재인 정부에서도 벌어지고 있다”며 “이는 국책사업 용역의 관리감독 책임을 방기한 직무유기”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비공개는 기본계획 강행이 어떠한 명분도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국토부가 제2공항 갈등의 문제를 풀어나갈 주체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이에 이들은 “청와대가 직접 제2공항 갈등 해결을 위한 주체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사전타당성 용역의 조작과 비리의 검증은 새 기구를 통해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토부는 2018년 6월29일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사로 (주)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용역비는 37억5000만원이다.

9월부터는 제2공항 입지타당성 재조사 용역 검토위원회를 진행했다. 연장 논의에도 불구하고 3개월만인 12월 검토위원회를 종료시켰다. 이어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했다.

기본계획 용역 수립은 올해 6월말까지다. 이후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이 줄줄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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