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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에서 발견된 불에 탄 변사체의 신원이 확인됐다.

18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11일 제주시 용담2동 용연계곡 산책로에서 발견된 남성 변사체는 경기도 가평에 주소를 둔 추모(76)씨였다.

추씨는 수년 전부터 가족들과 연락을 끊고 공사장 등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11월 돌연 자취를 감추자 지인들이 11월4일 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추씨의 몸이 모두 불에 타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 인상착의도 특정되지 않아 주변 폐쇄회로(CC)TV 확인에도 애를 먹었다.

이 과정에서 제주지방경찰청 과학수사팀이 시신에서 손가락 가죽을 확보해 불에 탄 표피 안쪽 진피에 대한 정밀 검사를 진행해 가까스로 지문을 확보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기도와 폐에 그을음이 발견했다. 이를 근거로 화재 당시 생존해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사망에 이를 만한 외상도 없어 타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있다.

동부서 관계자는 “신원이 확인 된 만큼 입도 경위와 사고 경위에 대해 추가적으로 조사를 할 것”일며 “주변 CCTV도 분석해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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